삼성 P5가 부른 ‘평택 르네상스’… 월세가격은 껑충, 매물도 완판

윤혜경 2026. 3. 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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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아파트 임대차 계약 ‘활기’
서정리역·고덕신도시 거래 활발
일부는 방 못 구하고 돌아서기도

사진은 평택시 삼성전자 고덕캠퍼스의 전경. /경인일보DB

‘일자리를 구한다면 평택으로 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경기도에서 가장 인력이 모이는 곳 중 하나가 평택시다. 그 중심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공장 5라인(P5) 공사 재개(2025년 11월18일자 1면 보도)가 있다. 삼성전자 발표 이후 4개월 가량이 지난 지금, 평택으로 몰려온 노동자로 지역 부동산에는 모처럼 활기가 감돈다.

지난 13일 평택 서정리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멈췄던 삼성전자 공장 공사가 시작되면서 빌라 원룸을 비롯해 아파트까지 임대차 매물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6개월 전만 하더라도 하루에 1~2명 방문하던 손님이 최근에는 최소 5명 이상으로 늘었다는 게 이곳 관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이 소재한 고덕동은 물론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 주변 등 사업장과 가까운 주변은 늘어난 주택 임차 수요로 훈풍이 불고 있다. 1월 말부터 이달까지 임대차계약이 활발히 이뤄지며 매물이 대부분 소진됐다고 지역 중개업소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빌라, 아파트 등 주택 임대차 시세도 오르고 있다. 일례로 평택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리슈빌레이크파크(2021년 입주)’는 지난 1월 14건의 전월세 계약이 체결됐다. 전년동월 9건 대비 55.6%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 체결된 임대차 계약 14건 중 13건은 신규 계약이며, 8건이 월세였다. 월세 계약을 살펴보니 계약기간이 1년이거나 1년 미만인 단기 계약이 6건에 달했다. 이들 계약은 보증금 1억원 이하에 월 임대료는 120만~150만원 수준이었다. 작년 1월 보증금 3천만원에 월임대료 100만원으로 2년짜리 임대차계약이 성사된 것을 고려하면 월세가격은 최대 50만원 올랐다.

고덕동 ‘고덕신도시대광로제비앙디아트(2022년 입주)’도 최근 임대차 거래가 활발하다. 지난 2월 7건의 전월세 계약이 이뤄졌는데, 이 중 4건이 월세였다. 보증금은 1천만~3천만원, 월 임대료는 120만~160만원이었다. 최근 월세 및 단기임대 호가는 160만~210만원까지 나와있다.

빌라 원룸, 쓰리룸도 가격이 널뛴다. 보증금 300만~500만원에 45만원 수준이던 원룸 월세는 올1월을 기점으로 임대료 가격이 60만원까지 치솟았다. 여러명이 모여 살 수 있고, 아파트보다 퇴거가 수월해 수요가 높은 쓰리룸은 지난해 12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80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보증금 1천만원, 월세 160만원이다.

가격이 급등했으나 수요가 몰리면서 쓰리룸 월세 매물은 씨가 말랐다고 한다. 이 수요가 아파트로 조금씩 넘어가는 실정이다.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평소 계약이 30건이라고 하면 최근 2배 늘었다”라며 “1월말부터 최근까지 임대차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현재는 매물이 아예 없다. 매물을 찾으러 온 손님들이 방을 구하지 못해 돌아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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