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불패 신화’…‘슬로우 스타터’ 강원FC 이제 출발이다
1무 1패…시즌 두 경기만 값진 승점
강릉에서 리그 20경기째 무패 행진
“지지 않는 흐름은 굉장히 긍정적”

체력 부담을 안고 있는 오렌지 군단이 새 시즌 두 경기만에 첫 승점을 적립, 강릉 무패 행진을 리그 20경기째로 연장했다. 슬로우 스타터의 모습을 보여왔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FC는 15일 강릉하이원아레나(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이번 시즌 1무 1패(승점 1·득점 2·득실 -2)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제주SKFC(1무 2패·승점 1·득점 2·득실 -2)와 공동 11위가 됐다.
순위는 아직 하위권이지만 두 경기만에 첫 승점을 적립했다는 점은 충분히 고무적이다. K리그1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를 병행하는 타이트한 일정에서도 버텨내는 힘이 있다는 의미다. 특히 2024년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강릉 불패 신화를 약 1년 8개월, K리그1 20경기째로 연장했다.

불패의 기운 덕분일까. 강원은 초반부터 선제 득점을 터트렸다. 전반 5분 모재현의 크로스를 박상혁이 머리로 방향만 바꾸며 골망을 갈랐다. 올해 공식전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박상혁은 눈물을 터트리며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강원은 추가 득점까지 터트리는 듯했다. 전반 10분 김대원이 좌측면에서 역습을 전개하며 페널티박스로 투입했고 고영준이 몸을 날리며 방향만 바꾼 공이 그대로 골대를 맞고 라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VAR실로부터 공격 전개 이전의 시퀀스에서 공이 터치라인을 벗어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혁 주심은 교신 후 온 필드 리뷰를 실시했고, 김대원의 터치 과정에서 아웃을 인정하며 득점을 취소했다.

동점 이후 안양의 공세를 버텨낸 강원은 하프타임을 이용해 재정비하며 흐름을 반전했다. 후반 12분 김대원이 밀어준 공을 송준석이 슈팅했으나 김정훈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나왔고, 1분 뒤에는 고영준이 뒤로 내준 공을 이유현이 먼 거리에서 때렸으나 높이 떴다.
강원은 수적 우위와 부상 변수를 동시에 맞았다. 후반 18분 고영준이 공을 향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김정현에게 뒤꿈치를 밟혔고 김종혁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확인한 뒤 위험한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고영준은 통증을 호소하며 아부달라와 교체됐다.
한 명이 더 많은 강원은 수비적으로 전환한 안양에 일방적으로 공세를 가하기 시작했다. 후반 20분 이기혁이 코너킥을 머리로 방향을 바꿨으나 아부달라가 너무 가까이 있어 제대로 슈팅을 하기 어려웠고, 1분 뒤에는 김대원이 박상혁과 원투패스 이후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며 땅을 쳤다.
이어 후반 28분 모재현이 우측면에서 치고 들어오며 시도한 슈팅은 살짝 떴고, 5분 뒤 이기혁이 밀어준 공을 김대원이 먼 거리에서 때렸으나 김정훈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또 후반 41분 박상혁의 문전 크로스는 김정훈 골키퍼에게 맞은 뒤 라인을 벗어나며 끝내 균형이 깨지지 않은 채 경기가 종료됐다.
정경호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 개막전에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굉장히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렀다. 강릉에서 패배하지 않고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부분이 긍정적”이라면서도 “선제 득점 이후 추가 득점이 취소되며 분위기가 끊겼다. 팬들이 감독과 선수들을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반드시 높은 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지만 결국 득점해야 할 때 득점해야 한다. 실점도 돌이켜 봐야 할 부분이 분명하다”며 “수적 우위에도 추가 득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시즌에도 출발이 늦은 감이 있었는데 득점만 더 터진다면 빠르게 순위 싸움에 가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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