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 수비는 전국 최고죠" 스카우트 호평에도 8㎏ 찌웠다, 마산용마고 최민상 "롤모델 김주원-전태현, 최다안타 도전할게요" [인터뷰]

진민수 감독이 이끄는 마산용마고는 지난해 이마트배와 봉황대기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며 아쉽게 첫 전국대회 제패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도 안정적인 마운드와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전국대회 4강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우투우타 3루수이자 캡틴 최민상이다. KBO 스카우트들로부터 가장 높게 평가받는 툴은 수비다. 함께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후보로 분류되는 김지우(18·서울고), 이호민(18·경남고) 등에 비해 수비력에서는 월등하다는 평가다. KBO 스카우트 A는 스타뉴스에 "3루 수비는 최민상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안정감에 있어 이호민, 김지우와 확연히 차이가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지난해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수비로 2라운드 첫 번째로 지명받은 인천고 김지석(19·키움 히어로즈)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KBO 스카우트 B는 "올해 3루수 중에서 최민상의 수비 완성도가 가장 높다. 지난해 2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김지석과 비교해도 송구 능력은 더 낫다. 송구 정확도와 강도, 포구 시 핸들링과 움직임 등 종합적인 면에서 수비는 한 단계 위라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타격 성적도 나쁘지 않다. 최민상은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선 지난해 33경기 타율 0.352(105타수 37안타) 5홈런 36타점 27득점 7도루, 16사사구(12볼넷 4몸에 맞는 공) 22삼진, 출루율 0.427 장타율 0.562, OPS(출루율+장타율) 0.989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타격적인 부분에서 크게 거론되지 않은 이유로 평범한 배트 스피드에서 원인을 찾는 스카우트도 있었다.
KBO 스카우트 B는 "다만 최민상이 생각보다 몸의 스피드가 빠르지 않아 보였다. 타구 스피드도 평균 정도다. 어떻게 보면 타구 스피드보다 타이밍이나 밸런스로 치는 유형이다. 그래도 손목이 굉장히 굵어서 장타 잠재력도 있다고 본다. 올해 어떻게 하는지 조금 더 지켜보고 싶다"고 밝혔다.

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그를 데리고 사직야구장을 놀러 가는 통에, 부산 소년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일찌감치 야구를 시작했다. 중학교 졸업 후 창원으로 와서도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나 야구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최민상은 "지금은 딱히 좋아하는 팀은 없고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 경기를 자주 챙겨보는 편이다. 최근에는 김주원 선수, 지난해부터는 (전)태현이 형 경기를 많이 본다"고 웃었다. 이어 "김주원 선수는 우리 학교에 오실 때마다 항상 친절하게 뭐든 잘 알려주신다. 같이 훈련도 해봤는데 수비를 엄청 부드럽게 하신다. 송구도 엄청 정확하고 스위치 히터인데도 엄청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어서 롤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두 살 위의 형 전태현도 그에게는 무서운 3학년 선배가 아닌 정감 있는 선배였다. 최민상은 "김주원 선수 외에도 (전)태현이 형을 본받고 싶다. 가까이서 지켜본 태현이 형은 팀 훈련 끝나고도 개인 훈련 시간에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노력하는 선수였다. 또 항상 친절하게 궁금한 걸 알려줬던 형이라 태현이 형 같은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떠올렸다.
올해 마산용마고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중심타자이자 내야의 핵심인 최민상의 활약이 중요하다. 최민상은 "부드러운 수비와 정확한 송구 그리고 어깨 강도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언제든 타자를 죽일 수 있는 수비가 제일 자신 있다"라며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한 걸 올해 잘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우리 팀이 더 높게 올라갈수록 내 실력도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치적인 목표는 따로 없지만, 지난해 경남고 박보승 선수가 51안타(고교 최다 안타 신기록) 치는 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고교 최다 안타를 목표로 하면서 팀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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