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수록 더 받는 ‘톤틴 연금’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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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 '오래 사는 위험'을 어떻게 대비할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톤틴 연금은 장수 위험을 가입자 집단이 함께 나눠 부담하는 상품"이라며 "오래 살았을 땐 연금 수령액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지만, 사망하거나 중도 해지할 때 돌려받는 금액이 일반 연금보다 적을 수 있어 이런 점을 충분히 이해한 뒤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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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 ‘오래 사는 위험’을 어떻게 대비할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장수 위험에 대비해 오래 살수록 더 많은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이 한국에서 처음 출시됐다. 사망하거나 해지한 가입자의 적립금을 생존자에게 재분배하는 ‘톤틴 연금’이다. 아직 소비자에게 낯선 톤틴 연금이 노후 대비의 보조적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보험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초 신한라이프는 국내 최초로 톤틴 연금 상품인 ‘신한톤틴연금보험’을 출시했다. 톤틴 연금은 여러 가입자가 납입한 자금을 공동으로 운용한 뒤, 일찍 사망하거나 해지한 가입자의 몫을 생존자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오래 생존한 가입자일수록 더 많은 연금을 받는다. 장수 위험을 가입자들이 함께 나눠 부담하는 구조다.
톤틴 연금은 17세기 이탈리아 금융가 로렌조 톤티가 고안한 제도다. 19세기 말에는 미국 생명보험 상품의 약 67%가 이 방식을 적용할 정도로 널리 활용됐으나 도덕성 논란과 보험사 기금 횡령 사건 등이 터지며 판매가 금지됐다. 이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일본에서 2016년 관련 상품이 등장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톤틴 연금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통적인 톤틴 연금은 연금 개시 전에 사망할 경우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주지 않고 고스란히 생존자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국내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소비자 보호 규정과 충돌할 수 있어 도입이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금융당국과 협의 끝에 연금 개시 전 사망 시에도 일부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기존 톤틴 구조의 단점을 보완해 상품을 설계했다. 연금 개시 전에 사망하거나 해지해도 납입 보험료나 계약자 적립액의 일정 비율 중 더 큰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사망·해지자에게 지급하고 남은 금액은 연금 재원으로 돌려, 남은 생존자의 연금액을 높인다. 회사가 제공한 시뮬레이션 자료를 보면, 40살 가입자가 월 30만원을 10년간 납입(공시이율 2.4%)하고 70살부터 연금을 받으면 일반형 연간 지급 연금액(334만원)보다 약 38% 높은 461만원을 받을 수 있다.
톤틴 연금의 성공 여부는 ‘정서적 거부감’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망한 가입자 몫을 생존자들이 나눠 갖는 상품 특성이 자칫 ‘타인의 죽음으로 이득을 보는 구조’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다.
가입 시 상품 구조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일찍 사망하거나 연금 개시 전에 해지할 경우 충분히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톤틴 연금은 장수 위험을 가입자 집단이 함께 나눠 부담하는 상품”이라며 “오래 살았을 땐 연금 수령액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지만, 사망하거나 중도 해지할 때 돌려받는 금액이 일반 연금보다 적을 수 있어 이런 점을 충분히 이해한 뒤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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