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암에서 신께 빌었다"... 'LPBA 왕중왕전 3연패'에도 겸손한 '여제' 김가영

김성수 기자 2026. 3. 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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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여제' 김가영이 전설적인 왕중왕전 3연패를 달성했다.

김가영은 결승전 준비 과정을 재밌게 밝혔다.

김가영은 이번 우승으로, 역대 6번의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모두 진출해 4번의 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김가영이 1세트 1이닝부터 3-2로 앞섰지만, 한지은이 2이닝 선공에서 하이런 5점을 몰아치며 7-3으로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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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이 전설적인 왕중왕전 3연패를 달성했다. 김가영은 결승전 준비 과정을 재밌게 밝혔다.

김가영.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가영은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LPBA 결승 한지은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4-1(9-11, 11-5, 11-7, 11-1, 11-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김가영은 이번 우승으로, 역대 6번의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모두 진출해 4번의 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시즌 4번째 우승이자 월드챔피언십 3년 연속 우승이기도 했다.

김가영이 1세트 1이닝부터 3-2로 앞섰지만, 한지은이 2이닝 선공에서 하이런 5점을 몰아치며 7-3으로 역전했다.

3이닝에 한 점을 따라간 김가영은 5이닝에 뱅크샷 포함 하이런 5점을 내며 9-7로 재역전을 해냈다. 하지만 한지은이 7이닝에 뱅크샷 포함 3점을 내며 10-9로 경기를 다시 뒤집은 뒤 9이닝에 11점에 도달해 1세트를 가져갔다.

김가영의 반격이 2세트부터 시작됐다. 1-1에서 3이닝 하이런 5점을 내며 6-1로 달아났다. 이후 9-5까지 간 9이닝에서 11점을 만들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3세트는 11-7로 4세트는 11-1로 한지은을 완파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우승에 1세트만을 남겼다.

김가영은 5세트 1이닝부터 7연속 득점을 해내며 7-1로 크게 앞섰다. 결국 4이닝 세트스코어 10-2에서 마무리에 성공하며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PBA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우승자 김가영은 "기분이 정말 좋다. 올 시즌 업다운이 많았는데 잘 마무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입을 열었다.

2세트 타임 파울에 대해서는 "해당 공에 자신이 없어 엎드려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정말 오랜만에 한 타임 파울이었다. '아직도 이런 실수를 하는구나'하며 어이가 없었지만 앞으로 기회가 온다면 다시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준결승 승리 후 돌아가서 복기와 훈련을 해봤지만 좋지는 않았다. 용두암에서 바다를 보며 산책도 하고, 신에게 빌기도 했다(웃음). 모든 경기가 내게 새로운 도전이다. 올 시즌을 게을리 보낸 게 아닌데 지난 시즌보다 수준을 높이지는 못했다. 그래도 많은 고민을 하며 꾸준하게 내 할 일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돌아온 듯하다"고 밝혔다.

결승전 도중 미소를 지었던 것에는 "원래 표정과 제스처가 많은 편이다. 표정을 쓰는 데에도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얘기를 들었다. 앉아 있을 때 한 번씩 체크하는 편이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힘들수록 재밌게 치자'는 생각이었다. 상대 선수의 압박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내 안에 부정적인 부분이 있는데, 고친다기보다는 다른 에너지로 전환시키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김가영은 "결국 경험이 자산이다. 나 역시 무너졌던 경험이 많다. 큰 무대를 경험하지 않았던 선수가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후배들에 비해 큰 대회 경험이 많은 게 나를 지켜줬다고 본다. 유연함을 가지면 조금 더 수월하게 큰 무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언을 전했다.

통산 18승을 거둔 그는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 목표를 '20승'으로 잡았다.

ⓒPBA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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