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보궐 공천 막판까지 '오리무중'

이주영 기자 2026. 3. 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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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선거구,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당 지도부 결정 지연땐 계획 차질
송 “국회 돌아가 李정부 돕고파”
▲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승계한 김준환 의원을 찾아 축하 화분을 전달했다. /사진제공=송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6·3 총선 보궐 지역구 공천 여부가 선거 막판까지 갈피를 못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천의 2개 선거구 모두 정치적 함수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며 당 지도부가 송 전 대표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현 상황을 '이재명 대 송영길' 구도로 읽히게 해 자연스럽게 송 전 대표를 압박하려 한다는 의혹마저 인천 전역에 파다하다.

15일 인천을 비롯한 정치권 등에 따르면 송 전 대표의 6·3 지방선거 총선 보궐 선거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 2월 송 전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털었을 당시만 해도, 그의 인천 계양구을 공천은 기정 사실로 여겨졌다.

그러나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천 계양구을 출마 행보에 이어진 이달 초 둘의 출판 기념회가 당 지도부의 공천 복심을 드러낸 것으로 여겨졌다.

최근에는 민주당 2호 단수 공천으로 인천시장 후보가 된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이 "연수구갑 선거구는 중도 확장성과 인천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며 사실상 박남춘 전 인천시장 공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송 전 대표 운신의 폭이 줄고 있다.

송 전 대표도 잇따라 "당 지도부의 나와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출판기념회 등의 행보를 보면 김 전 대변인을 공식적으로 밀어주는 듯 인상이다"며 "계양구을 선거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날 공천하려면 내가 아닌 당 지도부가 결정하라. 난 지역 주민 앞에 그렇게 못한다"고 밝혔다.

인천 민주당 정치인 A씨는 "솔직히 송 전 대표가 연수구갑 선거구를 택하라는 무언의 압력을 당으로부터 받은 것 같다"며 "송 전 대표보고 계양구을이 아닌 연수구갑을 택하라고 하는 것은 검찰 수사를 이겨내고 당으로 복귀한 송 전 대표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게 당원들의 공통된 시선"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공천 확정 이후에 총선 보궐의 "전략 공천"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라, 이 혼란은 보름 이상 지속될 예정이다.

인천 계양구에서 활동하는 정치인 B씨는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을 앞세운 김남준 전 대변인으로 인해 자칫 송 전 대표가 이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모습마저 연출될 공산이 크다"며 "당 지도부가 송 전 대표에게 결단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지도부답게 당 권리로 송 전 대표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린 후 그에 따른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송 전 대표에 대한 거취를 놓고 당 지도부 결정이 늦어지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전국으로 활동 폭을 넓히려던 송 전 대표의 계획 또한 차질을 빚게 된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일관되게 국회로 돌아가 이재명 대통령을 돕고 싶다는 것"이라며 "국회와 인천 안팎에서 입소문이 난 김남준 계양구을, 박남춘 연수구갑 공천설을 대체 누굴 위한 선택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또 "인천 외 타 지역으로 송 전 대표를 공천하려 한다는 것은 현 공천 상황을 보면 실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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