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아낀다"… 구글 앱마켓 수수료 인하에 K게임사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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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안드로이드 마켓 출시 이후 17년간 유지돼 온 구글의 앱마켓 수수료가 대폭 인하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 특성상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완화될 경우 비용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국내 모바일 게임은 대부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어, 플랫폼 수수료는 게임사 비용 구조에서 핵심 항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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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미국부터 적용, 한국은 12월
영업이익 최대 20% 증가 가능성
모바일 매출 많을수록 수혜 증폭
넷마블 1000억 절감 추정 '최다'
업계 반독점 소송 승소 기대감도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앱마켓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최대 20% 수준까지 낮추는 '구글 플레이' 정책 개편안을 내놨다. 구글은 2008년 안드로이드 마켓을 출시한 이후 실질적인 앱 수수료 앱 수수료를 30%로 유지해왔다. 신규 수수료 정책은 오는 6월 서구권(EU, 미국)을 시작으로 9월 호주, 12월 한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국내 모바일 게임은 대부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어, 플랫폼 수수료는 게임사 비용 구조에서 핵심 항목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게임사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앱 수수료 인하가 적용되면 공헌이익률 상승을 통해 게임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모바일 매출 비중이 90% 이상이고 인앱결제 매출 비중이 70% 이상인 넷마블이 가장 큰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구글 정책 변화에 따른 넷마블의 지급수수료 절감 규모가 2026년 약 300억원, 2027년에는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최승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구글 수수료 인하가 적용될 경우 2027년 게임사 평균 영업이익은 0~20%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0~3%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별 효과는 모바일 매출 비중과 자체 개발 게임 비중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넷마블을 비롯해 데브시스터즈, 웹젠, 네오위즈, 조이시티 등은 10% 이상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PC·콘솔 비중이 높은 엔씨소프트나 펄어비스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소 게임사들은 수수료 환급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팡스카이를 포함한 국내 게임사 253곳은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미국 법원에 집단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게임사들은 지난 2023년 에픽게임즈와 구글 간 반독점 소송 과정에서 공개된 내부 문건을 근거로 인앱결제 적정 수수료율이 4~6%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현재 30% 수준의 수수료 가운데 약 24~26%가 과도하게 징수됐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구글이 집단 조정과 관련해 합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환급 가능성도 현실감 있게 거론되고 있다. 이번 집단 조정을 주관한 위더피플 법률사무소의 이영기 변호사는 "소송 현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미국에서는 반독점법 위반이 인정될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최대 3배 이상의 배상 책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관련 분쟁의 95% 이상이 합의로 마무리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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