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6년 만에 지방선거…‘극우 정당’ 마르세유·니스 차지할지 주목

천호성 기자 2026. 3. 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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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각) 프랑스가 내년 대선의 전초전 격인 지방선거를 치렀다.

리베라시옹은 사설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국가 정치에 영향을 미친다"며 "마르세유나 니스가 극우에 넘어간다면 이는 전국적인 정치 지진이 될 것이다. 또 파리에서 좌파가 25년 만에 패배하거나, 리옹의 환경주의 세력(녹색당)이 패배한다면 이 역시 큰 정치적 충격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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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프랑스 파리의 지방선거 벽보 앞에서 한 시민이 뛰어가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각) 프랑스가 내년 대선의 전초전 격인 지방선거를 치렀다. 극우 정당이 지역 정치에서도 돌풍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르피가로·리베라시옹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의 약 3만5000개 코뮌(기초자치단체)에서 지방선거가 열렸다.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에서 특정 후보가 아닌, 각 정당이 제출한 후보 명단에 표를 던진다.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한 정당이 시의회 의석의 절반을 차지한다. 나머지 의석은 5% 이상을 얻은 정당들끼리 득표율 만큼 나눠 갖는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 10% 이상을 얻은 정당들이 오는 22일 결선 투표를 벌인다.

시장은 시의원들이 내부 투표로 세운다. 지방선거에서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시장 자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구조다. 시장과 시의원 임기는 모두 6년이다.

이번 선거 관전 포인트는 극우 ‘국민연합’(RN)이 대도시에서 과반 의석을 가져갈지 여부다. 국민연합은 2024년 총선에서 하원 최대 의석을 얻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역 정치 기반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국민연합이 시장직을 차지한 코뮌은 14곳뿐이며, 이중 인구 10만명 이상 대도시는 피레네 산맥 인근의 페르피냥 하나다.

이에 국민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524곳의 후보 명단을 내며(2020년 선거 땐 389곳) 대도시 석권에 공을 들여왔다. 툴롱·나르본·카르카손 등 우파 성향의 기존 시장이 있던 남부 지중해안 도시들에서 국민연합이 여론조사 상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남부 대도시 니스에선 국민연합과 손잡은 ‘공화국을 위한 우파 연합’(UDR)의 대표인 에리크 시오티가 중도 우파 성향의 기존 시장과 맞붙었다.

좌파에겐 파리·마르세유 같은 대도시를 수성하는 게 관건이다. 파리에선 2001년 이후 줄곧 좌파 정당이 시장을 배출했지만, 안 이달고 시장(사회당)이 퇴임하는 이번 선거에선 낙승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라시다 다티와 사회당의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전 파리 제1부사장의 2차 투표 진출이 유력하다.

파리에 이어 두번째 대도시인 마르세유에선 사회당 출신의 현직 시장과 국민연합 후보가, 세번째로 큰 도시인 리옹에선 녹색당 소속 현직 시장과 중도·우파 후보가 맞붙는다.

내년 대선 출마를 노리는 잠룡들도 정치 생명을 걸고 이번 선거에 나섰다. 지난해 9월 하원 불신임을 받아 사퇴한 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는 남서부 포에서 3선에 도전한다. 마크롱 정부의 또 다른 총리였던 에두아르 필리프는 북부 르아브르에서 3선을 걸고 좌파 후보와 맞붙는다. 필리프 전 총리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 대표에 이어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장직에 낙마하면 대선 가도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리베라시옹은 사설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국가 정치에 영향을 미친다”며 “마르세유나 니스가 극우에 넘어간다면 이는 전국적인 정치 지진이 될 것이다. 또 파리에서 좌파가 25년 만에 패배하거나, 리옹의 환경주의 세력(녹색당)이 패배한다면 이 역시 큰 정치적 충격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1차 투표 결과는 이날 밤 나올 예정이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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