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서 콜드패…韓야구, 목표 달성했지만 한계 뚜렷

조수영 2026. 3. 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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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으로 졌다.

이제 한국 야구는 오는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 LA 올림픽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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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 결산
젊은 타자 김도영·안현민 등
국제무대 타선 활약은 소득
대회 참가국 중 구속 18위
원태인·문동주 이탈 아쉬워
투수 보강·인재 육성 시급
< 아쉬움 가득 >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경기가 7회말 심판의 콜드게임 선언으로 0-10, 한국의 패배로 끝나자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으로 졌다. 비록 무기력한 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17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야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의미는 남았다.

 ◇17년 만의 ‘8강행’…절반의 성공

이번 대회는 한국 야구에 있어 절실한 반등의 기회였다. KBO리그는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국제무대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13년부터 3회 연속 WBC 조별리그 탈락, 2024 프리미어12 조별리그 탈락 등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다.

KBO는 지난해 1월 류지현 감독을 선임하며 일찌감치 이 대회를 준비했다. 사상 최초로 3명의 한국계 메이저리거를 합류시키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한국은 5~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별리그를 2승 2패로 마치며 17년 만에 WBC 8강을 이뤄냈다. 7일 WBSC 세계랭킹 1위 일본을 6-8로 지긴 했지만 9회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9일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필요했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마이애미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한계를 드러낸 장면도 많았다. 8일 대만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5로 지면서 탈락 직전까지 내몰렸다. 8강전에서 만난 도미니카공화국의 높은 벽은 실력 차를 절감케 했다. 후안 소토 등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상대 타선에 투타 모두 압도당하며 1200만 관중 시대를 앞둔 한국 야구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투수 강화 시급한 과제로

그나마 김도영, 안현민 등 2003년생 젊은 타자들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소득이다. 이들은 국제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타격으로 세대교체의 희망을 쐈다.

반면, 투수진의 붕괴는 뼈아픈 숙제로 남았다. 원태인, 문동주, 안우진 등 핵심 영건들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대표팀은 류현진(38)과 고영표(36) 등 베테랑에게 중책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한국 투수진의 평균 구속은 시속 144.9km로 대회 참가국 중 최하위권(18위)에 머물렀다. 도미니카공화국(153.4km) 일본(151.2km)에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이제 한국 야구는 오는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 LA 올림픽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LA 올림픽 본선 진출권은 단 6장, 프리미어12에서 일본과 대만을 제치고 아시아 1위를 차지해야 직행권을 따낼 수 있다.

이번 대회의 성과를 한국 야구 성장의 모멘텀으로 삼기 위해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인재 육성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 시즌부터 시행되는 아시아 쿼터 제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허약한 투수 인재풀을 키우는 대신 외국인 선수로 채울 수 있는 길이 열리며 악순환을 키운다는 이유에서다. 양준혁 해설위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시아 쿼터제를 시행하면 1~3선발을 모두 외국인 투수로 채울 수 있어 토종 투수들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까지 방치된 국내 아마추어 야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쓸 만한 투수를 키워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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