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여의도] 여권, 공소취소 거래설 갈등 후폭풍…김어준 “고발 시 무고 대응”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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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추진과 검찰수사권 거래 의혹을 둘러싸고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공식 비판에 나선 가운데, 김어준씨의 강경 대응이 맞물리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양측의 수위 조절 움직임 속에도 여권 내부의 권력 갈등의 불씨로 잠복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논란은 지난 10일 김어준 유튜브 채널 '뉴스공장'에서 장인수 전 MBC 기자가 "정부 고위인사가 검찰에 공소취소를 요구하며 보완수사권을 거래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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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추진과 검찰수사권 거래 의혹을 둘러싸고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공식 비판에 나선 가운데, 김어준씨의 강경 대응이 맞물리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양측의 수위 조절 움직임 속에도 여권 내부의 권력 갈등의 불씨로 잠복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말엔 주춤…방미통위로 공 넘겨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위태로웠던 양측의 공세는 지난 주말 동안 주춤했다. 지난 13일 홍익표 정무수석이 "부적절한 가짜뉴스"라고 직격한 뒤 청와대 측은 추가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어준씨 역시 방송 이후 추가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공을 넘긴 분위기"라며 "여권 지지층의 갈등을 의식한 수위 조절"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논란은 지난 10일 김어준 유튜브 채널 '뉴스공장'에서 장인수 전 MBC 기자가 "정부 고위인사가 검찰에 공소취소를 요구하며 보완수사권을 거래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여권은 즉각 "황당한 음모론"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방송에 출연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 자칫 정부와 정책의 국민적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한 가짜뉴스라고 생각한다"라고 직격했다. 청와대 고위직이 특정 방송을 공개 비판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면서 그는 "김어준 뉴스공장이 언론사로 등록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서 아마 조사하지 않을까 싶다. 적절한 조사나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 차원에서 잘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검찰개혁안 국회 처리 차질과 관련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검찰개혁 동력을 떨어뜨릴 사안이 아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정리될 것"이라면서도 "이런 사안을 갖고 특정 방송사에 보복처럼 대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청와대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권 내부 권력 갈등의 단초 분석
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대표가 "기가 막힌 음모론"이라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소통위원회는 폭로 당사자인 장인수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키로 했으나, 김어준씨는 제외했다.
반격에 나선 김어준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장인수 기자가 출연 전 내용을 공유하지 않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짜고 친 게 아니다. 모든 기록이 남아 있다"며 고발 가능성과 관련해 "좋다. 들어오면 모조리 무고로 걸어버리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어준 채널은 언론사로 등록된 상태이기 때문에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대상이다. 김어준씨는 2023년 TBS '뉴스공장'에서의 이재명 지지 발언으로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어 재제재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과징금이나 중징계보다는 '의견 제시' 또는 '주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논란은 단순 의혹을 넘어 여권 내부 권력 갈등의 단초라는 것이 여의도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수위 조절로 표면적 갈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겠지만, 공소취소 여부와 검찰개혁 방향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이라며 "방미심위 조사 결과와 고발 수사 성과에 따라 후폭풍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특검 당론 추진'을 예고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영란 기자 yrlee3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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