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 능력 너머의 경쟁력, 소통과 협업

2026. 3. 15.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뛰어난 스펙과 능력이 사회에서의 성공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믿기 쉽다.

팀의 성과는 개인 능력만이 아니라 구성원 간 소통과 협업에 따라 달라진다.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역량으로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과 함께 소통과 협업 능력을 강조한다.

실제로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도 인재를 채용할 때 중요한 역량 가운데 하나로 소통과 협업 능력을 꼽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뛰어난 스펙과 능력이 사회에서의 성공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믿기 쉽다. 물론 능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곧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 사회생활은 혼자 치르는 시험이 아니라 여러 악기가 어우러져 화음을 이루는 교향곡과 같다는 점이다. 아무리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라도 지휘자의 눈짓을 무시하고 옆 연주자의 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그 연주는 아름다운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 되고 만다.

대학 시절의 팀 프로젝트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떤 학생은 발표에 강하고 어떤 학생은 자료 조사에 능하며 또 다른 학생은 보고서 정리에 재능이 있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역할을 나누고 협력할 때 좋은 결과가 만들어진다. 팀의 성과는 개인 능력만이 아니라 구성원 간 소통과 협업에 따라 달라진다.

직장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능력이 뛰어난 ‘고독한 천재’보다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사람이 조직에서 더 큰 성과를 내고 인정받는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문제들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어서 한 사람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소통과 협업은 선택이 아니라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기본 역량이 되었다.

오늘날 청년 세대는 역사상 가장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추고 성장했다. 그러나 저출생 시대의 변화된 성장 환경 속에서 자라다 보니 타인과 부딪히고 조율하는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기도 하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겪으며 대면 소통의 기회가 크게 줄어든 경험까지 더해졌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 우리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립감을 느끼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짧은 댓글과 이모티콘이 감정을 대신하고 알고리즘이 만든 정보 속에서 깊이 있는 대화의 경험은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도 나타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미래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역량이 소통과 협업이다.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역량으로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과 함께 소통과 협업 능력을 강조한다. 실제로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도 인재를 채용할 때 중요한 역량 가운데 하나로 소통과 협업 능력을 꼽는다. 인공지능(AI)이 많은 일을 대신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공동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한국기술교육대에서는 학생들이 이러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팀 프로젝트와 문제기반학습(PBL), 실험·실습 교육, 토론 수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팀 활동이 필수적인 졸업 작품과 현장 실습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동아리 활동과 학생회 자치활동, 국토대장정, 봉사활동, 체육활동 등 다양한 경험 학습의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세상은 능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성과는 혼자 만들 수 없고 성장은 함께할 때 완성된다. 상사와는 존중으로 소통하고 동료와는 신뢰로 협력하며 후배에게는 배려로 길을 열어줄 때 조직은 더욱 건강해진다. 배려 어린 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열고 작은 협력이 큰 성과를 만든다. 실력 위에 소통과 협업이 더해질 때 우리는 어디에서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혼자의 탁월함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조화 속에서 탄생한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