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고령사회 대비 첫 노인복지 5개년 계획…돌봄·일자리 중심 정책 강화
93개 사업에 2조575억 투입…건강·사회참여·주거 지원 확대

대구시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돌봄·일자리·여가 정책을 아우르는 첫 종합 노인복지 청사진을 내놓았다. 지역 노인들이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돌봄과 일자리를 꼽고, 건강이 악화되더라도 "지금 사는 집에서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살고 싶다"는 요구가 높게 나타나면서 이를 반영한 정책 설계가 핵심이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되는 대구시 '노인복지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대구시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조례에 따라 처음 마련된 5개년 중장기 계획으로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차원의 종합 전략을 담고 있다.
대구는 고령화 속도가 빠른 지역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노인의 능동적 사회 참여와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는 정책이 도시 지속가능성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지난 2023년 실시된 대구 노인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가장 시급한 노인정책으로 '돌봄 및 일자리'를 꼽았다. 노후에 건강이 악화될 경우 희망하는 거주 형태로는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생활하겠다'는 응답이 67.7%로 가장 많았다.
현재 거주지에서 계속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는 일상생활 지원이 가장 높았고 이어 안전 지원, 병원 동행 및 외출 지원 서비스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들이 시설 중심 돌봄보다는 지역사회 안에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재가 돌봄 체계'를 선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는 이러한 조사 결과와 정부 정책 방향, 현장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건강한 노화 실현, 든든한 노년 보장, 즐거운 노후 지원'을 목표로 하는 노인복지 전략을 마련했다. 계획안에는 건강 및 지역돌봄 안전망 강화, 경제적 안정 및 사회참여 확대, 평생교육 및 문화향유 증진, 포용적 복지체계 구축 등 4대 추진 전략과 70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건강 및 지역돌봄 안전망 강화 분야에서는 의료·돌봄·주거 서비스를 연계하는 지역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자기돌봄 역량 유지와 스마트 돌봄 기술 활용을 중심으로 19개 사업을 추진한다.
경제적 안정과 사회참여 확대 분야에서는 노인 일자리의 유형을 다양화하고 소득 보장과 자립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세대 간 교류와 권익 보호를 위한 20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평생교육과 문화향유 증진 분야에서는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확대와 문화예술·여가 활동 활성화 등을 위해 15개 사업이 추진된다.
또 포용적 복지체계 구축 분야에서는 고령자 맞춤형 주거 지원과 일상생활 지원, 생활안전 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16개 사업이 마련됐다.
대구시는 이 종합계획을 토대로 매년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93개 세부사업에 총 2조575억 원을 투입해 노인 돌봄과 건강, 사회참여 확대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종합계획은 지역 어르신들의 실제 생활 요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일자리·돌봄·여가 중심의 지원 체계를 마련한 것"이라며 "고령친화 환경을 조성해 전 세대가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