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유독 떨어진 원화 가치-코스피…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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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한국 원화 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하는 등 한국 경제가 유독 몸살을 앓고 있다.
'서학 개미'로 대표되는 해외 투자 증가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높은 중동 원유 의존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허약한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달러는 피할 수 없다고 해도, 원화 가치 하락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유독 극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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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한국 원화 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하는 등 한국 경제가 유독 몸살을 앓고 있다. ‘서학 개미’로 대표되는 해외 투자 증가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높은 중동 원유 의존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허약한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대외 리스크 취약’ 부각되며 원화 가치 하락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인 위험이 커지면 통상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 시간) 100.36으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강달러는 피할 수 없다고 해도, 원화 가치 하락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유독 극심하다.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2.8% 올랐는데,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8% 하락했다. 유럽연합(EU) 유로(―3.3%), 일본 엔(―2.4%), 영국 파운드(―1.9%), 스위스 프랑(―2.3%), 캐나다 달러(―0.4%) 등은 원화 대비 절하 폭이 작았다.
원화 가치가 유독 크게 떨어진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가 대외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은 원유 수입의 80%를 중동산에 의존하고 있고, 중동산 수입분의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온다. 반도체와 같은 일부 제조업 중심의 수출 경제 구조도 약점으로 꼽힌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기름을 많이 쓰는 제조업이 발달해 유가가 오르면 바로 큰 타격을 입는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비 상승 등이 수출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곱절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 급등한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교란 등에 의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변동성을 키운다”며 “올해 높았던 증시 수익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민감한 경기 구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시장 안정프로그램 확대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이 악화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최대 운용 규모를 현 20조 원 수준에서 최소 10조 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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