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KB국민은행, 삼정KPMG 컨설팅 의뢰 [시그널]

김병준 기자 2026. 3. 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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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정KPMG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삼정KPMG에 퇴직연금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삼정KPMG를 통해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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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퇴직연금 컨설팅
실물 이전에 머니무브 본격화
증시 활황·ETF 성장에 위기감

이 기사는 2026년 3월 15일 13:3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K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 제공=KB금융지주

KB국민은행이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정KPMG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2024년 10월 말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가능해지면서 증권사로 자금 이동이 활발해진데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은행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주춤해졌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삼정KPMG에 퇴직연금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컨설팅은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삼정KPMG를 통해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한 내부 진단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퇴직연금 비대면 채널 강화를 위해 예산 수립, 소요기간 산정 등을 외부에 의뢰하기도 했다. 당시 KB국민은행은 경쟁사 대비 비대면 서비스의 경쟁력이 약하다고 보고 최적 상품 제시를 통한 수익률 제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컨설팅이 은행권의 자금 이탈에 따른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2024년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 도입 이후 증권사로 자금 이동 길이 열리자,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퇴직연금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한 개인의 움직임이 계속됐다. 은행권은 상대적으로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을 다루지만 증권사는 ETF, 리츠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고객 이탈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증시 활황으로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점도 은행권의 위기 의식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사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496조 8000억 원으로 2024년 말 대비 16.3% 늘었다. 지난해 증권업권의 적립금은 총 131조 5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6.5% 증가한 반면 은행과 보험은 각각 15.4%, 7.4% 성장하는데 그쳤다. 은행권의 적립액은 260조 6000억 원으로 여전히 규모는 가장 크지만 비중은 2024년 52.8%에서 지난해 말 52.4%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이 수익률 관리 전담 협의체를 확대 운영하고 ETF 등 공격적인 투자 상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KB국민은행은 로봇어드바이저(RA) 투자일임형 서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개인화된 연금 서비스를 바탕으로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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