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KIA 호령타에게 이런 타격기술이? 땅으로 박히는 공을 뽑아 올렸다…손목만 싹 돌려서[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아니, 호령타에게 이런 타격 기술이?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10라운드 102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외야수 김호령(34, KIA 타이거즈)은 오랫동안 타격이 잘 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김기태 2군 타격총괄코치가 사령탑을 맡던 시절 발 빠르고 기 막힌 수비력을 보유한 그를 주전 중견수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메이저리그 대표 공수겸장 3루수 맷 윌리엄스 전 감독도 팔을 걷어붙였다.

그러나 김호령이 타격에 눈을 뜨기까지 9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2025시즌, 발 모양을 바꾸면서 김호령의 야구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오픈 스탠스를 고수하던 김호령에게 이범호 감독은, 알고 보니 작년에 아닌 그 전부터 발을 닫아놓고 치길 권유했다.
김호령은 그동안 갖다 맞혀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서 발을 열어놓고 모든 코스에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생각이 달랐다. 스퀘어 스탠스로 바꾸고, 몸쪽으로 오는 공부터 강하게 타격하라고 주문했다. 어차피 컨택이 좋은 선수는 아니니 포기해야 할 코스는 포기해야 한다고 보고, 몸쪽에 어정쩡하게 들어오는 공, 실투부터 놓치지 않고 강하게 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호령은 지난해 이를 완전히 터득했다. 105경기서 332타수 94안타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OPS 0.793을 기록했다. 평범한 성적이지만, 김호령에겐 커리어하이였다. 시즌 중반 주전 중견수를 꿰찼고, 예비 FA 시즌을 맞이해 연봉이 2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1억원대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그런 김호령은 시범경기 스타트가 아주 좋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때는 타격감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시범경기가 개막하자 좋은 타격감을 뽐낸다. 지난 3경기서 8타수 4안타 타율 0.500을 기록했다.
그보다 더 놀라운 타격이 15일 광주 KT 위즈전서 나왔다.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호령은 KT 선발투수 맷 사우어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B2S서 4구 체인지업이 완전히 몸쪽 낮은 쪽, 아니 사실상 바닥으로 꽂히는 듯했다.
그런데 김호령이 절묘하게 한 손을 놓고 다른 한 손으로 손목만 ‘샥’ 돌려 좌선상 타구를 만들어냈다. 1루 주자 제리드 데일이 빠른 주력으로 홈까지 파고 든 것도 놀라웠지만, 지난 10년간 김호령에게서 볼 수 없던 엄청난 타격 기술이었다.
기본적으로 타격에 눈을 떴고, 올핸 연봉도 많이 받았고, FA라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더구나 자신의 확실한 자리가 있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호령존이 없어진 것도 아니다. 수비에서 펄펄 나는 건 너무 자연스럽다. 14~15일 KT를 상대로 수 없이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김호령의 이 타격은 김호령이란 외야수의 업그레이드를 의미한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올해 김호령이 얼마나 무서워질지 짐작이 안 된다. FA 중견수 시장의 다크호스다. KIA가 시즌 후 그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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