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형 비만 치료제 주삿바늘, 어떻게 버리십니까

이시모 기자 2026. 3.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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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로부터 별도로 안내를 받지 못한 그는 인터넷에 이를 검색했으나 '종량제 봉투에 버리라'는 게시글과 '의료폐기물에 해당하니 근처 병원에 문의하라'는 상충된 안내가 나와 혼란이 가중될 뿐이었다.

의정부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약사는 "별도로 안내를 하진 않으며 반납한 주사바늘을 폐의약품으로 수거 중"이라며 "따로 관계기관에서 지침이 내려온 것이 없어 정확히 모르다 보니 종량제 봉투에 버리라는 정도로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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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자의적으로 버리기 일쑤
환경부 지침상 ‘의료폐기물’ 해당
밀봉 후 전용수거함 등에 배출해야
사용한 이후 다이어트 주사바늘.
#수원시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지난 13일 우만동 한 약국에서 구입한 다이어트 주사를 사용한 후 주사바늘을 어떻게 폐기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약사로부터 별도로 안내를 받지 못한 그는 인터넷에 이를 검색했으나 '종량제 봉투에 버리라'는 게시글과 '의료폐기물에 해당하니 근처 병원에 문의하라'는 상충된 안내가 나와 혼란이 가중될 뿐이었다. A씨는 주사바늘을 꺾은 뒤 휴지로 감싸 종량제 봉투에 버렸다.

#최근 2개월 동안 자가주사제를 사용한 60대 B씨는 주사바늘을 포함한 주사기를 다른 플라스틱 폐기물과 함께 분리 배출하고 있다. B씨는 "약국에서도 별도 안내가 없었고 주사기 대부분이 플라스틱 같아 재활용이 될 줄 알고 버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이어트 주사 사용이 늘고 있지만 주사바늘 등 자가주사제 폐기에 대한 명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사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약국에서 조차 명확한 전달 규정이 없어 폐기 안내는 제각각으로 이뤄지고 있다.

15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주사기 바늘은 환경부 생활계 유해폐기물 관리지침에 따라 의료폐기물로 분류된다. 폐기 시 신문지, 박스, 테이프 등을 이용해 밀봉한 후 전용 수거함 또는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식약처에서 발간한 안전사용정보에서는 약사·의사·간호사 안내에 따라 폐기하고 주사바늘은 딱딱한 밀폐용기에 넣어 폐기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정작 다이어트 주사를 처방하는 약국에서는 별다른 폐기 안내가 없거나 지침을 전달받지 못해 일반 폐의약품 폐기 방법을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정부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약사는 "별도로 안내를 하진 않으며 반납한 주사바늘을 폐의약품으로 수거 중"이라며 "따로 관계기관에서 지침이 내려온 것이 없어 정확히 모르다 보니 종량제 봉투에 버리라는 정도로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지역 한 약국 40대 약사 C씨는 "가끔 환자분들이 전화로 자가주사제와 주사바늘을 어떻게 폐기해야 할지 전화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관련 기관에 문의했을 때는 별다른 규정은 없다고 전달받았다"며 "수원시 폐의약품 폐기 방법과 같이 생활쓰레기로 배출하라고 안내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사바늘 뚜껑을 다시 덮는 등 주의해서 버려달라고 당부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에 대한 명확한 폐기 방법 안내나 지침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거업체에서 의료폐기물 등이 자주 나오는 가정을 파악하고 있어 사고는 드문 일이지만 수거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이 주사바늘에 찔린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필요할 경우 자체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시모 기자 sim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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