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학생 늘어나는 인천 학교들… 되려 한국 학생은 ‘전학’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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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도심과 산업단지 인근 학교를 중심으로 이주배경(다문화) 학생 비율이 빠르게 늘면서 일부 한국 학생들이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전학을 선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이주배경 학생뿐 아니라 한국 학생 역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나오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적응을 이유로 전학을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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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배경 학생 30% 비중 밀집학교
7곳 해당…일부 학교는 60% 초과
교육청 언어 교육·통번역 지원에도
한국 학생들마저 적응 어려움 호소
소통 장애 해소 방안 등 대책 요구

인천 원도심과 산업단지 인근 학교를 중심으로 이주배경(다문화) 학생 비율이 빠르게 늘면서 일부 한국 학생들이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전학을 선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15일 인천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인천 지역 이주배경 학생 수는 2021년 전체 학생 30만7천217명 가운데 1만50명에서 2022년 1만899명, 2023년 1만2천258명, 2024년 1만3천773명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1만5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 국적별로는 2024년 기준 중국이 4천891명(35.5%)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2천699명(19.6%), 중앙아시아 1천68명(7.8%), 필리핀 759명(5.5%) 순이었다.
이주배경 학생 증가와 함께 재학생 100명 이상 학교 가운데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30% 이상인 '이주배경 학생 밀집학교'도 늘고 있다. 현재 인천 지역에는 7개 학교가 해당되며 일부 학교는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은 이주배경 학생을 위해 한국어 예비과정 운영, 한국어 학급 확대, 통·번역 학습보조원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이주배경 학생뿐 아니라 한국 학생 역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나오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적응을 이유로 전학을 선택하고 있다.
연수구 한 초등학교 학부모 A씨는 "처음에는 외국인 학생이 있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비율이 높아지면서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했다"며 "결국 집까지 옮겨 전학을 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의사소통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기존 한국어 교육 중심의 지원을 넘어선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유치원 교사 B씨는 "지난해 맡았던 학급 26명이 모두 외국인 원생이었다"며 "의사소통뿐 아니라 정서·문화·식습관 차이까지 있어 어려움이 많았고 학부모와의 소통도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페르시아어 등 소수 언어의 경우 번역기 활용도 쉽지 않다"며 "통역사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채용은 교사 몫이라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주배경 학생 밀집학교에서 근무했던 초등교사 C씨는 "통역 지원이 있지만 학생들이 통역에 의존해 한국어 학습 필요성을 덜 느끼는 딜레마도 있다"며 "현재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다른 방향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전학 선택 자체를 제도적으로 제한할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들이 이주배경 학생이 많으면 교육환경의 질이 낮아질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전학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언어 발달과 문화 체험 등 긍정적 측면을 중심으로 인식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의사소통 문제인 만큼 한국어 교육 강화와 교사 연수 확대 등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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