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이틀 만에 돌아온 이정현… 오세훈에 "공천 참여해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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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인 15일 복귀했다.
장동혁 대표로부터 공천 전권을 약속받은 이 위원장은 복귀하자마자 서울시장 추가 공천 접수를 받겠다며 오세훈 시장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나 혁신 선대위원회 구성, 윤 어게인 인사 정리 등 장 대표에게 요구한 사안들이 관철되지 않은 가운데 오 시장이 공천 접수에 나설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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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선대위' 둘러싼 절충안 마련이 핵심
대구시장 후보 세대 교체도 갈등의 불씨
공관위, 이진숙과 초선 의원 간 대결 검토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인 15일 복귀했다. 장동혁 대표로부터 공천 전권을 약속받은 이 위원장은 복귀하자마자 서울시장 추가 공천 접수를 받겠다며 오세훈 시장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나 혁신 선대위원회 구성, 윤 어게인 인사 정리 등 장 대표에게 요구한 사안들이 관철되지 않은 가운데 오 시장이 공천 접수에 나설지가 관심사다.
이 위원장은 '혁신 공천'을 명분으로 국민의힘 텃밭에서 중진 의원들을 배제하는 세대교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 시장이 공천 접수를 또다시 거부하거나 대구시장 후보에 등록한 중진 의원들이 반발할 경우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공천을 두고 또다시 격랑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복귀한 공관위 "오세훈, 공천 절차에 참여해라"

이 위원장은 이날 복귀 입장문에서 "당대표가 공천 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관위원장인 내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근본적인 변화"라며 "공천 과정에서 필요한 결단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내가 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경기도 모처에서 장 대표와 면담하고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이 강조한 '공천 혁신'의 첫 타깃은 오 시장이었다. 공관위는 이 위원장 복귀 발표 후 2시간 만에 서울시장 후보 추가 접수를 받는다고 알렸다. 16일 추가 공고한 뒤 17일 접수, 20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오 시장에 대해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공천에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도 이날 공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촉박하다는 기사를 보고 면접도 금요일(20일)에 하기로 했다. 꼭 참여해 경쟁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관위 내부에선 이번 추가 접수 절차가 사실상 최후통첩이란 얘기가 나온다. 공관위 관계자는 "이미 두 차례나 기회를 줬다"며 "이번에도 공천 신청에 응하지 않으면 더 이상은 어렵다는 기류가 있다"고 했다.
서울은 선대위 구성, 대구는 중진 반발이 변수

문제는 오 시장이 요구한 혁신 선대위 구성 여부다. 장 대표 측은 혁신 선대위 구성은 사실상 "장 대표에 대한 2선 후퇴 요구"라며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이에 오 시장 측은 "혁신 선대위는 장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는 형태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 장 대표 주변 '윤 어게인' 동조 인사 정리도 후순위로 둘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결국 혁신 선대위 구성에 대한 절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 대표와 오 시장 간 갈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한편 당 안팎에서 선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본보 통화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거리를 두었다.
대구시장 후보 공천도 변수다. 이 위원장은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자체 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초선 의원 등 정치 신인들이 경쟁하는 구도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세대교체 구상에 적잖은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공천 전권을 쥔 이 위원장이 세대교체 구상을 밀어붙이다 중진 의원들이 반발할 경우, 또 다른 갈등을 부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날 공관위 회의에선 대구시장 공천에 대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후보자로 각각 단수 공천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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