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 단속서도 '타코?'… 메시지에서 "대규모 추방"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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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이민단속 구호였던 '대규모 추방(mass deportations)' 표현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4일(현지시간) 지난 한 달간의 트럼프 행정부와 소속 고위 관료들이 운영하는 공식 SNS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대규모 추방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게시물이 단 한 건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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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추방' 대신 '범죄자 추방'으로
백악관 "정책에는 변동 없어"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이민단속 구호였던 '대규모 추방(mass deportations)' 표현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미니애폴리스 총격으로 두 명의 미국 시민이 사망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트럼프 행정부가 메시지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식채널서 사라진 '대규모 추방'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4일(현지시간) 지난 한 달간의 트럼프 행정부와 소속 고위 관료들이 운영하는 공식 SNS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대규모 추방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게시물이 단 한 건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동일한 계정들에서 직전 4주 동안 10여 건 이상 해당 단어가 언급된 것과는 대조적인 변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SNS 전략의 중심이 돼 온 엑스(X)의 백악관 신속대응계정(@RapidResponse47)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 계정은 1월 15일만 하더라도 대규모 추방이 범죄율 감소와 일자리 증가, 높은 임금,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게시글을 잇따라 올리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옹호해왔다.
그러나 이 계정은 지난달 12일 톰 호먼 트럼프 행정부 국경 책임자(차르)가 미니애폴리스에서의 ICE 단속 중단을 선언하며 "대규모 추방은 여전히 진행 중이나, 보다 표적화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는 발언을 전한 이후로는 해당 표현을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ICE를 지지해온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나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대규모 추방'이라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메시지 전환에 기존 지지자 반발도

변화는 국토안보부가 내놓고 있는 TV 광고에서도 드러났다. 그간 국토안보부는 광고에서 이민자의 체포 장면을 직접 보여주며 '단속 성과'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민 단속을 홍보해왔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상영되기 시작한 새 광고는 기존과 달리 범죄 피해자 등 '불법 이민의 희생자'를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앞서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제임스 블레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10일 열렸던 공화당 하원 정책 워크숍에서 의원들에게 '대규모 추방'이 아닌 '폭력 범죄자 추방'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대량 추방'에서 '범죄자 선별 추방'으로 메시지가 변화한 것이지만, 백악관은 강력한 이민단속이라는 행정부 정책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항상 미국 사회를 위협하는 불법 체류 범죄자를 추방하는 것이었다"면서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추방된 이들의 70%는 범죄 기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행정부의 대규모 추방 의제에 동조해온 기존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 사이에서는 반발이 커지고 있다. 폴리티코는 12일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 일부와 반(反)이민단체, 보수 성향 싱크탱크 등으로 구성된 단체가 일명 '대규모 추방 연합'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범죄를 저지른 이민자가 아닌 모든 추방 대상 이민자를 대상으로 이민단속을 벌여야 한다며 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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