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에 군함 파견해야"...한국도 거론

YTN 2026. 3. 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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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임예진 앵커

■ 출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윤상용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것처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5개 나라를 향해호르무즈 해협의 군함 파견을 요구했습니다. 청와대는 한미 간에 긴밀히 소통하며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윤상용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와 자세히 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한중일 그리고 영국, 프랑스 이렇게 5개 나라에 대한 동참을 처음으로 명시했습니다. 물론 희망한다, 이 정도의 표현이긴 했지만 이 5개 나라만 콕 집은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성일광]

영국과 프랑스는 전쟁 초반 미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지 않았던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홍해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이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와 영국도 역할을 해 줘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것 같고요. 한중일은 당연합니다. 우리가 지금 이 3개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중동에서 가져오는 원유 중에서도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가져오는 국가, 이 세 국가가 가장 많이 가져온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봉쇄되면 가장 크게 어려움을 겪을 아시아 국가 중에 한중일이 있다. 그중에 또 한중일이 중국 빼고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동맹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동맹국에 기대하는 바가 클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5개 국가를 콕 집어서 요청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5개국 가운데 4개국은 동맹국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란과 더 가깝고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하고 있죠. 왜 굳이 동참을 요구한 건가요?

[성일광]

중국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3월 말쯤에 정상회담이 있지 않습니까?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설사 중국이 여기에 파견하리라고 제가 봤을 때는 기대하지 않았을 거예요. 기대하지 않았을 건데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그다음에 정상회담 전에 중국에게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 또 이란하고 밀접한 관련,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가 중국이거든요. 러시아도 있지만요. 그래서 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해 달라는 간접적인 요청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설사 중국이 군함을 파견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면 외교적으로 이란을 압박해서 지금 어려운 국면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도와줄 수 있단 말이죠.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중국에게도 그런 요청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어찌됐든 중국에서는 즉각적으로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다라는 소식이 들어왔고 우회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미국이 이란 경제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죠. 하르그섬을 집중 타격했다 이런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물론 군사시설만 타격했고 석유 관련 시설은 타격하지 않았는데 어찌됐든 석유시설을 남겨둔 부분은 이후 협상 카드로 이용하기 위함일까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윤상용]

요약하자면 지금 행위 자체는 굉장히 이란에게 큰 위협이 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원유의 거의 90%가 이 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메시지 자체는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미국이 완전히 장악하고 통제하겠다 이런 메시지가 첫 번째인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이 지역 자체가 중국으로 가는 원유도 굉장히 통관량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게는 약간 압박의 메시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협력을 하든가 아니면 이란과 함께 파멸하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라, 이런 메시지가 아닐까 싶고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중국도 사태 안정화에 기여를 어떤 식으로든 해 봐라, 이런 메시지일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뭐냐 하면 미국 선거가 11월 3일에 잡혀 있는데 이전까지 어떤 식으로든 유가를 통제하는 게 미국의 지상과제일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 정유시설은 최대한 남겨둬야 되고 그래야지 재건 단계로 들어가면서 유가가 안정되지, 지금 여기서 다 격멸시켜서 재건조차 못하게 했다가는 11월 3일에 굉장히 큰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거라고 경고했잖아요. 일각에선 하르그섬 등에 대한지상군 상륙 작전도 거론되는데 가능성 있을까요?

[윤상용]

현재 언급되고 있는 게 미 해군 원정병력이 출발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일단 제 생각에는 미국의 지상과제 자체가 최대한 지상군 투입을 자제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지상군이 한번 발을 들이기 시작한 순간부터는 빠져나오는 게 계산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해병 원정군이라는 부대의 성격을 볼 필요가 있는데 일단 핀포인트 작전이라든가 이란혁명군이 해안 집결을 하는 건 방해한다든가 비전투원을 구성한다든가 저강도 테러에 대응한다든가 이런 목적으로만 일단 제한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 불러올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요. 미국의 목표 자체가 11월 3일 선거에 영향이 가기 직전에 끝내겠다 이것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다시 말하지만 지상군 본격 투입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에 대한 추가 공격을 시사하기는 했는데 이 얘기를 하면서 이 과정에서 나온 단어가 문제가 됐어요. 재미삼아서 몇 번 더 공격을 할 수 있다. 백악관에서 공개한 여러 영상들도 너무 전쟁 자체를 게임화시키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도 상당히 많이 받았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행동들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재미삼아라는 표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어떻게 들으셨어요?

[성일광]

대통령이 전쟁을 수행하는 중에 특히 하르그섬 아주 중요한 섬이고 그 공습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데 거기 공습을 한번 더 할 수 있는데 그것이 특정한 목적이 있어서 아니라 재미로 한번 더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한 건 말실수인 것 같아요.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다만 이렇게 얘기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도 이미 밝혔지만 정유시설 그리고 오일터미널, 정유터미널은 일부러 우리가 공격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정유터미널도 공격할 수 있다는 그것을 아마 강조하기 위해서 말을 하다가 실수로 얼마든지 두 번 세 번 공격할 수 있다는 표현을 하는 중에 그렇게 말실수가 나온 것 같아요. 다만 이런 말실수가 계속 반복되면 대통령의 말에 무게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수준을 계속 낮추고 있어요. 말실수, 그다음에 백악관에서 만든 전쟁홍보 영상이 마치 게임을 보는 듯하고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이런 것들이 전부 다 비판과 비난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조심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윤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상용]

원래부터 화법이 대중적 언어를 많이 쓰시는 분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 그렇게 크게 단어를 정제하지 않은 게 문제지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심리적 압박을 주고 이란의 체면을 깎겠다는 목적으로 이렇게 일부러 단어를 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이란 정도는 내 통제 하에 들어 있고 마치 장난처럼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걸 강조하려는 목적이었던 것 같은데 단어는 정제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그만큼 우리가 공격할 수 있는 나름의 가능성과 가용 능력이 충분하다라는 의미로 이런 단어를 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과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 전쟁을 얼마나 길게 끌어갈 수 있겠느냐 하는 의문점은 여전히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부족하다 이런 얘기도 들리고 있고요. 지금 이 두 나라가 어느 정도까지 전쟁을 끌고 갈 수 있을까요?

[윤상용]

최초 계획했던 것보다는 약간 늘어날 소지가 높은 것 같습니다. 일단 미국의 기조 자체가 요새 가급적 한 개의 전쟁 이외에는 참전하지 않는다는 게 목표인데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기조 자체가 최대한 빨리 들어갔다가 최대한 빨리 나오는 걸 지상과제로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상이 틀려진 게 미사일 소진량이 굉장히 빠른 편이고 그다음에 이란이 저강도 분쟁으로 끌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드론을 사용하고 기뢰를 깔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복잡하게 되면서 약간 계산에서 벗어나지 않았을까 싶기는 한데 아직 이제 2주차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현재까지는 통제 범위 안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가장 지상과제가 11월 3일 중간선거기 때문에 그 안에서 최대한 영향이 적게 가는 한도까지만 늘리다가 끊겠다, 여기까지는 처음에 계획을 했을 것이고 아직까지는 그 범위 안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묘하게 달라지는 것 같은데요. 4주 안에 전쟁이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가 최근에는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를 것 같다 이렇게 했습니다. 왜 전처럼 확답을 하지 못하는 걸까요?

[성일광]

이번 주 초만 해도 사실 전쟁이 빨리 끝날 것 같다. 전쟁의 속도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빨리 진행되고 있다, 아주 공습이 잘 되고 있다. 작전이 잘 되고 있다. 그렇게 얘기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발언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결국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단 말이에요. 모든 것을 봤을 때. 저는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아마도 물밑에서 이란과 미국 간에 휴전 협상이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본인이 원하는 조건으로 이란과 협상이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고 보고요. 그러면 시간이 언제까지냐.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4주라고 하지는 않았고요. 4주에서 6주라고 했어요. 그러면 제 생각은 4주는 기본이고요. 기본이 3월 말까지란 얘기잖아요. 그다음에 길게 더 가면 저는 4월 초, 4월 8일이나 9일, 이 정도까지 충분히 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지금 저희가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4월 초까지를 전망해 주셨고. 그러니까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함정 파견과 관련한 발언이 나온 거거든요. 조금 전에 저희가 뉴스 시작하니도 속보로 전해드렸지만 청와대에서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내기는 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상당히 난감해진 상태일 텐데 어떤 선택지가 우리 정부에 있을까요?

[성일광]

정말 어려운 선택입니다. 이렇게 되지 않기를 저희가 기대하고 고대하고 했었는데 결국 이 불똥이 튀어서 우리한테 이렇게 왔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군함 파견을 요청했고 특히 우리가 고민해 봐야 할 것은 일본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항상 우리가 외교 문제를 생각할 때 다른 국가들은 어떻게 하는가를 참고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본은 지금 거의 적극적으로 자위대를 파견하거나 아니면 일본의 특히 기술이 좋죠. 예를 들어서 기뢰 제거작전에 일본의 기술이 뛰어나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적극적으로 그다음에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텐데요. 문제는 우리가 이것을 피해 갈 수 있을까. 피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만약에 거절했을 때는 상당히 우리한테는 미국과의 협상도 있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맞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혹시 가능하다면 위험한 일 말고 다른 업무를 우리가 대체로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현 상황에서 미국의 요구사항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네요.

[앵커]

미국이 요구한 상황인데 예전에도 저희가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간 적이 있었잖아요. 그때와 지금은 어떻게 다릅니까?

[윤상용]

법적인 부분에서 보자면 당시에는 대해적 호위작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국 국민을 보호한다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사실 별도 절차가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어떻게 구성될지 모르겠는데 만약에 다국적군으로 구성해서 파병하는 형태다, 그럴 경우에 일단 국회 비준이 첫째로 필요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대해적 작전 당시에는 적이라고 부를 해적들이 경무장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무장 자체도 그렇게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았고 위협 자체도 수준이 낮은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들어갔다가는 거의 미사일 공격과 드론 공격 같은 게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상태가 아닐까. 그런 예측이 됩니다.

[앵커]

그 당시에 임무 범위가 확대됐을 때 원래는 청해부대가 아덴만 쪽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당시에는 상선 호위 임무만 담당을 했었고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경무장 상태였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만약에 다국적군의 일원이 된다면 상선 호위 임무를 벗어난 어떤 임무를 부여받을 수도 있는 건가요?

[윤상용]

당장 상선들이 제일 먼저 위협을 받고 있는 것 자체가 미사일 공격과 드론 공격이기 때문에 일단 쉽게 말하면 대공 방어 임무가 가장 크겠죠. 지금도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다가 약 15척 정도가 공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배를 일일이 다 보호하려면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무 자체도 굉장히 까다로울 가능성이 크고요. 공격 자체도 예를 들어 해적들은 한 방향에서 오든가 오는 방향이 뻔히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경우는 어디서 날아오는지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더 까다로운 점 같습니다.

[앵커]

방어를 넘어서서 우리도 먼저 그 방어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이 전쟁에 정말로 참여하는 형태가 될 텐데 그러면 또 우리 정부의 입장이 난감해질 수 있잖아요.

[윤상용]

그렇죠. 선제공격을 하게 되면 완전히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까지는 손대기 힘들 것 같습니다.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한 방어는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원점 공격을 한다든가 그건 또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됩니다.

[앵커]

여기에 주한미군의 패트리엇과 사드 유도탄 등 방공무기가 잇따라 중동으로 반출됐다는 것이 보도됐는데요. 이렇게 미국이 자국 이익에 따라서 전략을 빼다 쓰다 한다면 우리 한반도의 안보 또 대북 억제력도 약해지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성일광]

우려의 목소리 많죠. 그래서 우리 사드, 패트리엇 다 가져갔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다만 우리 국방 그리고 군이 그 외에도 다른 대체 전략자산으로 얼마든지 북한의 도발을 막을 의지가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마는 향후 이런 문제가 계속 반복되면 사드나 패트리엇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전략 무기를 만들어서 우리가 먼저 받아야 한다, 미국으로부터. 그러면 안전하게 차출해 가는 것을 우리가 허락해 줄 수가 있죠. 그러나 미국이 빼가기만 하고 아무런 대체 전략자산 하나 준 것 없이 계속해서 필요할 때마다 이렇게 빼간다면 우리는 조금 서운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차출하는 것은 좋으나 사드와 패트리엇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전략자산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공급해 주면 그것이 제일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우리의 방공망이 반출된 그런 상황에서 북한이 방사포 타격 훈련을 공개했거든요. 이렇게 봤을 때 북한이 중동 전쟁을 의식하고 이러한 것들을 공개하는 것인가. 왜냐하면 우리로서는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잖아요.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성일광]

그런데 지금 한미연합훈련을 하고 있고 굳이 꼭 중동이 아니더라도 한미연합훈련을 하고 있고 북한은 과거에도 한미연합훈련 시 이렇게 무력도발을 해 온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탄도미사일 실험을 한 것 같은데요. 특히 우리 방공망이 없는 상태에서 이런 훈련을 하게 되면 사실 우리는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죠.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어쨌든 이 부분을 미국하고 잘 협력해서 향후 북한이 이런 도발을 할 때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을 좀 더 강구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겼다, 승리했다, 또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하기도 했었잖아요. 셀프 종전 선언을 한 건데 일종의 출구전략을 만들어서 빠져나가려는 걸까요?

[성일광]

그렇죠. 그러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었죠. 휴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 물밑에서 이란과 합의를 해서 휴전할 것인가. 아니면 이란이 그것을 합의해 주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란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그리고 이란의 전략자산, 이란의 무기생산시설,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설, 우리가 원하던 목표물을 거의 다 타격했기 때문에 우리는 충분히 승리했다고 자평하고 일방적으로 휴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란이 그렇게 놔두지 않는다는 거죠. 이란이 계속해서 공격한다면 이스라엘을 공격하거나 주변에 있는 걸프국가를 공격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인 승리를 선언하고 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어요. 제 생각에는 지금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고 싶었는데 못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란이 전혀 거기에 대해서 확실하게 명확한 신호를 준 것 같습니다. 미국이 지금 전쟁을 중단하고 이란에서 떠나더라도 우리는 절대 호르무즈 봉쇄를 풀지 않겠다고 얘기한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이란을 더 제압하거나 아니면 휴전 합의를 통해서 나가는 방법밖에 없는 거죠.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이 부분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첫 메시지에 포함된 내용이었거든요. 그런데 첫 메시지조차도 이란 국영방송 TV 앵커가 대독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육성 메시지도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망설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도 그 부분을 부인한듯한 메시지를 냈더라고요. 지금 어떤 상태라고 추정을 하십니까?

[윤상용]

일단 추정 자체로는 미국 쪽의 정보가 정확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타이밍에 갑자기 얼굴이 망가졌다는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 자체가 세 가지 목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신권통치 국가이기 때문에 종교지도자의 신비성을 훼손시키려는 목적. 그러니까 저 사람도 결국은 그냥 다칠 수 있는 사람이다. 두 번째는 쉽게 말하자면 대체를 못하게 막으려는 목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새 같은 경우는 AI로 얼굴을 고칠 수도 있고 내지는 대역을 내세울 수도 있는데 이 사람은 분명히 얼굴이 다쳤다라고 못을 박아버리니까 대역 같은 걸 내세우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당연히 이란 측의 사기를 꺾을 목적이 가장 컸을 것 같습니다. 수뇌부조차도 우리의 타격 범위에 들어 있고 얼마든지 손댈 수 있는 사람이다. 저 사람도 저렇게 된 걸 봤으니 모두가 유의해야 한다, 이런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앵커]

미국 측의 정보가 정확한 것 같다는 말씀은 사망설이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살아는 있다. 하지만 부상의 정도가 심할 가능성이 높다.

[윤상용]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지금 나타나면 가장 낭패인 게 발표를 한 미국 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보가 확실하니까 얘기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추측이 됩니다.

[앵커]

결국 이번 전쟁이 어떻게 끝날 것인가, 어떤 결론으로 귀결될 것인가가 가장 중요 관심사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계속 전쟁을 빨리 끝내려는 언급을 많이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상황이 여의치는 않은 것 같아요. 어떻게 종결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성일광]

그러니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하고 협상하는 중인데 이란 쪽에서 제시한 조건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어요. 마음에 안 든다고 했기 때문에 휴전을 안 한다 이렇게 딱 잘라서 말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물밑에서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고요. 그것이 러시아의 푸틴인지 아니면 다른 중동국가가 중재할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 협상은 되고 있습니다. 되고 있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유가를 낮추고 호르무즈 봉쇄를 최대한 빨리 푸는 게 관건이거든요. 그러려면 이란이 이걸 풀어줘야 돼요. 그런데 이란이 지금 미국이 내건 조건, 그리고 이란도 휴전의 조건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미군이 걸프지역에서 나가야 한다. 미군이 걸프지역에서 완전히 떠나야 된다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걸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줄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어려운 조건을 계속 걸고 있고 그다음에 이란의 고유권한, 즉 우라늄 농축 권한을 보장하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배상하라. 전쟁에서 우리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으니까 미국이 배상하라는 얘기를 하고 있고 그다음에 상호불가침조약. 다시는 미국과 혹은 이스라엘이 우리를 침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란 얘기예요. 이런 모든 조건들이 너무나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하기는 어렵다. 배상 정도는 아이들 학생들이 사망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할 수는 있지만 걸프지역에서 미군이 다 떠나라. 중요한 걸프국가를 어떻게 떠날 수 있습니까? 미군이 그렇게 많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앵커]

그 조건들이 어차피 미국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내세웠다는 분석도 많더라고요.

[성일광]

없는 조건이에요. 그러려면 조건을 다 원하지 않겠죠, 이란도. 이것보다 낮추겠죠. 낮출 텐데 현 상황에서는 사실 이 타협점을 어떻게 찾을지 결국 시간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고요. 아직까지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인내하고 기다리면서 어쨌든 시간이 조금 지나야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윤 교수님께서는 이 전쟁의 종말이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시나요?

[윤상용]

일단 아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상과제 자체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설프게 합의를 하고 나가든가 휴전을 하든가 그러는 건 트럼프가 전혀 원하는 상황이 아니고요. 어디까지나 압도적 승리를 했다고 말할 근거를 만드는 게 가장 무엇보다 지상과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여건 조성을 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게 5개 국가에게 참여를 요청한 게 첫 번째 시도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수익자 부담화라고 얘기해야 될 것 같은데 쉽게 말하자면 호르무즈 라인에 수익이 가장 크게 걸려 있는 국가들이 앞으로는 여러분들이 알아서 들어와서 자기 기름을 직접 지켜라,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얘기냐면 쉽게 말하자면 다국적군을 구성해서 미국이 리드해서 끝까지 가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5개 국가가 들어와서 적절하게 수압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미국은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인 것 같고요. 두 번째는 3월 31일에 미중 정상회담이 잡혀 있죠. 이게 제 생각에는 종전회담의 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이란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 자체가 사실상 중국이 거의 유일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정부를 압박하면서 어떤 면에서는 서로 딜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됩니다. 예를 들면 미국은 관세와 반도체 규제 유예 같은 것을 던져주고 대신 이란의 테러를 중단시키고 적절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쪽으로 합의를 중재해 봐라,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윤상용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와 중동 상황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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