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에 고통받는 저소득층... 가처분소득 17% 연료비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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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이 지속되면서 저소득층의 생계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듬해인 2023년 1분기에는 소득 1분위의 연료비 지출(15만5,034원)이 전년(12만8,802원) 대비 20.4%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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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적을수록 유가 변동 취약
추경안 에너지바우처 담길 듯

미국·이란 전쟁이 지속되면서 저소득층의 생계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난방비, 유류비 등 연료비가 급등한 탓이다. 벌이가 적은 가계일수록 기름값 상승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가데이터처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1분기(1~3월) 기준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연료비 지출은 15만7,885원으로, 처분가능소득(92만518원)의 17.1%에 달했다. 쓸 수 있는 생활비 중 연료비 지출 비율이 전체 가구 평균(6.5%)의 2.6배에 달한다. 연료비 지출은 주거·취사에 쓰이는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등 연료비와 차량 운행에 사용되는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 등 운송기구 연료비를 더한 금액이다.
연료비 부담은 소득이 낮을수록 커졌다. 실제 소득 상위 20%(5분위)의 연료비는 40만148원으로 처분가능소득(918만77원)의 4.4%에 그쳤다. 하위 20%와 비교하면 연료비 가계 부담이 4분의 1토막 수준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주거 광열비와 운송기구 연료비 모두 소득 규모에 관계없이 소비해야 하는 필수재"라며 "벌이가 적은 저소득층일수록 연료비 지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국제유가가 급등할 때마다 저소득층 생계는 위협받는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듬해인 2023년 1분기에는 소득 1분위의 연료비 지출(15만5,034원)이 전년(12만8,802원) 대비 20.4%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에 소득 5분위의 연료비 지출은 동일한 기간 34만1,737원에서 38만5,427원으로 12.8% 오르는 데 그쳤다. 가처분소득 대비 연료비 또한 1분위는 △2019년 17.8% △2020년 17.2% △2021년 15.8% △2022년 15.2% △2023년 18.1% △2024년 16.0% 등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변동 폭이 컸으나, 5분위는 4.0~4.4%로 안정적이었다.
이에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취약계층 대상 에너지바우처가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08년 국회예산정책처의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연평균 100달러 수준인 경기 상황에서 월 2만 원의 유가보조금이 지급될 경우 소득 1분위의 광열·교통비 지출 비중은 약 2%포인트 감소했다. 정부는 다음 달 초쯤 10조~20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여름도 상당히 더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지금이라도 에너지바우처를 준비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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