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기름값 인하 “주유소 재고 탓”…내주 가격 안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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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름값 안정을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실제 주유소 판매가격 인하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빠르게 가격을 올리던 주유소들이 인하 국면에서는 속도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는 공급가격 인하분이 실제 판매가격에 반영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국 주유소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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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약 200원·경유 약 300원 급등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가격인하 더뎌
주유소 “이미 공급받은 재고 소진 필요”
![▲ 주유소의 가격 표시판. 방도겸 기자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진입니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5/kado/20260315163257413ives.jpg)
정부가 기름값 안정을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실제 주유소 판매가격 인하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빠르게 가격을 올리던 주유소들이 인하 국면에서는 속도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40.9원으로 전날보다 4.5원 하락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같은 시각 1842.1원으로 5.9원 내렸다.
하지만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 이틀(13∼14일) 동안 두 자릿수였던 가격 하락 폭이 이날은 한 자릿수에 그치며 인하 속도가 둔화된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0시부터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 도매가격 상한을 제한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2주간 도매 가격 상한은 L당 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정유사가 지난 11일 제출한 평균 공급가격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1833원에서 1724원으로 109원, 경유는 1931원에서 1713원으로 218원, 등유는 1728원에서 1320원으로 408원 낮아진 수준이다.
그러나 제도 시행 이후 사흘 동안 실제 주유소 판매가격 인하 폭은 휘발유 57.9원, 경유 76.9원 수준에 그쳤다. 공급가격 인하분 가운데 휘발유는 약 53%, 경유는 35% 정도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 셈이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주유소들이 휘발유는 약 200원, 경유는 약 300원가량 가격을 빠르게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가격 인하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유소 업계는 재고 문제를 주요 이유로 들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주유소마다 재고 소진 기간이 크게 다르다”며 “판매량이 많은 곳은 하루에 한두 번씩 기름을 공급받지만, 길게는 두 달에 한 번 재고를 받는 주유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가격에 들여온 재고가 남아 있는 주유소 입장에서는 즉각적인 가격 인하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주유소 유형에 따른 차이도 나타나고 있다. 정유사 직영 주유소나 석유공사·농협 등이 운영하는 알뜰주유소는 비교적 빠르게 가격을 낮추며 전체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별도의 손실 보전 장치가 없는 일반 주유소는 수익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유소협회는 지난 13일 열린 ‘석유 시장 점검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 현재 주유소 판매가격의 1.5% 수준인 카드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는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면 가격 인하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주유소는 10원 차이에도 손님이 몰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업종”이라며 “인근 주유소가 가격을 내리면 결국 따라 내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가격 안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정유사 공급가 최고가격 고시로 소비자들도 판매가에서 공급가를 뺀 금액이 주유소 마진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며 “마진 수준에 대해 소비자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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