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호출형 대중교통 도입으로 교통 사각지대 해소 나선다
2030년까지 비효율 시내버스 노선 단계적 전환해 전 지역 확대

김천시가 호출하면 오는 '수요응답형 버스(DRT)'를 도입해 교통 취약지역의 이동권을 확대하고 대중교통 운영 효율을 높이는 교통 혁신에 나선다. 고정된 노선 중심의 기존 버스체계를 보완해 시민 수요에 맞춘 맞춤형 이동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천시는 지난 13일 시청 회의실에서 배낙호 시장과 시의회 의원, 운수업체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천시 수요응답형 버스(DRT) 도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도입 방향과 단계별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정해진 노선과 시간표 대신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이나 전화 등으로 호출하면 차량이 해당 위치로 이동해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방식의 대중교통 서비스다. 교통 수요가 적은 지역에서도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천시는 이번 DRT 도입을 통해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발생하는 이용객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고, 낮 시간대와 심야 시간대 대형 시내버스가 빈차로 운행되는 '공차 문제'를 줄여 대중교통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우선 도입 대상지로 선정된 율곡동과 지례·부항 권역에서 서비스 효과가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율곡동의 경우 차량 2대를 운영하면 평균 대기시간이 약 12분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호출 성공률은 94.7%에 달해 기존 순환노선보다 배차 간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례·부항면 권역에는 차량 3대를 투입할 경우 호출 성공률이 100%에 달해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거점 정류장으로 이동한 뒤 시내버스와 연계하는 환승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기기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을 고려해 전용 모바일 앱뿐 아니라 콜센터 전화 호출, 오프라인 호출기기 설치 등 다양한 예약 방식을 병행해 이용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기존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상생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김천시는 DRT가 택시를 대체하는 교통수단이 아니라 교통 취약지역의 이동권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도록 업계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비효율 노선을 단계적으로 DRT 방식으로 전환하는 중장기 로드맵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시 전역에 촘촘한 대중교통망을 구축하고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인다는 목표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김천시 대중교통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기존 교통업계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김천형 DRT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인 교통체계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