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전 제주 해녀들의 "만세 삼창" 울려퍼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야외 광장에서 제94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을 열었다.
이에 반발해 구좌 하도리 해녀 30여 명은 1931년 12월 첫 시위를 벌였고, 1932년 1월에는 세화오일장 개장에 맞춰 1000여 명의 해녀가 호미와 비창을 들고 장터로 행진하면서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야외 광장에서 제94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을 열었다.
'그날의 파도를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김한규·위성곤 국회의원, 광복회원, 해녀,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항일운동을 이끈 부춘화·부덕량 해녀의 유족과 해녀 항쟁가를 작사하며 항일운동에 함께한 강관순 선생의 유족이 함께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기념영상 상영, 독립유공자 유족 편지 낭독, 도지사 기념사, 기념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영상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항일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구현하며 해녀들의 용기와 연대가 오늘의 기억으로 이어지는 메시지를 전했다.
건국포장 수훈자 부춘화 선생의 유족 고운수씨는 "두려움과 고통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으셨던 그 용기를 도민들은 알고 있다"며 "삶의 무게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마음을,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견뎌낸 연대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오영훈 지사는 기념사에서 "제주해녀항일운동은 나라의 존엄과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한 위대한 항일운동이었다"며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독도로 진출해 어업권을 지키고 해양주권을 알린 해녀들의 강인한 정신과 공동체 문화는 오늘날까지 제주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강점기 다구치 데이키 제주도지사가 제주도 해녀어업조합장을 겸임하면서 감태(해초)와 전복을 지정가격에 매수하지 않고, 일본 상인의 이득을 위해 헐값에 사들였다.
이에 반발해 구좌 하도리 해녀 30여 명은 1931년 12월 첫 시위를 벌였고, 1932년 1월에는 세화오일장 개장에 맞춰 1000여 명의 해녀가 호미와 비창을 들고 장터로 행진하면서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구좌읍, 성산읍, 우도면 일대에서 전개된 항일운동은 연인원 1만7000여 명이 참여해 238차례 집회와 시위를 벌인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어민운동이자 여성운동이다.
일본 경찰은 연행된 해녀 100여 명을 석방했지만, 주도자인 부춘화·김옥련·부덕량 3명은 기소유예로 석방될 때까지 3~6개월 남짓 미결수로 옥고를 치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