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서 허리 숙인 李 “3·15 희생 잊지 않겠다”

이지혜 2026. 3. 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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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족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전 창원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커다란 고난과 위협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유공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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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지정 뒤 현직 최초 참석
희생자 유가족에 첫 공식 사과
유공자 더 찾아 포상·예우 약속

이재명 대통령이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족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관련 기사 2·5면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15일 오전 창원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커다란 고난과 위협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유공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연단 옆으로 비켜서 허리를 깊이 숙이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나왔고 박홍기 3·15의거 기념사업회장 등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010년 정부가 3·15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2011년부터 정부 주관으로 매년 기념식을 거행한 이래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기념식에 참석했다.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3·15의거 40주년 기념식에 현직으로 참석했지만, 당시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기 전이었다.

이 대통령은 “3·15의거가 우리 역사에 남긴 교훈은 ‘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는 없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힘은 법과 제도 자체가 아니라 주권자의 간절한 열망과 행동으로부터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1960년 3월 15일이 그랬던 것처럼 2024년 12월 3일 역시 영구집권의 야욕을 국민 주권의 지혜가 물리친 날로, 절망의 겨울을 넘어 희망의 봄을 열어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 대통령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친 민주유공자들의 정신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다음 세대에 더 귀중한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면서 “이를 위해 3·15의거, 4·19혁명에 참여하신 유공자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끝낸 뒤 김 여사와 함께 ‘3·15의거의 노래’를 함께 제창했다. 기념식에 앞서서는 국립 3·15민주묘지 참배단에 헌화하고 방명록에 ‘님들의 희생과 헌신, 민주주의 완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이 대통령은 "님들의 희생과 헌신 민주주의 완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연합뉴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당시 마산 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돼 일어난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다. 당시 시위에 참석했다가 실종된 마산상업고등학교 1학년 김주열 열사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당시 의거로 16명이 숨지고 최소 272명이 다쳤다. 3·15의거 기념일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2011년부터 매년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정부 주관 기념식이 열린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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