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억제 ‘극약처방’… 장기적 효과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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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면서 인천 지역 기름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이후 인천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888원에서 1천840원으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최고가격제가 단기적인 가격 안정에는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지속 여부는 국제 유가 흐름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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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하루 만에 200원 하락”
화물차 기사 “유류비 부담 덜어”
전문가들 “국제유가 흐름이 문제”

다만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 안정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이후 인천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888원에서 1천840원으로 내려갔다. 경유 가격도 1천931원에서 1천851원으로 떨어졌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급등했던 기름값이 정책 시행 이후 일부 안정되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현장에서도 기름값 하락을 체감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주유소에서는 가격이 내려간 것을 확인하고 주유하는 차량이 잇따랐다.
구월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1)씨는 "하루 만에 기름값이 200원 가까이 내려 가득 주유했다"며 "업무 특성상 차량 이동이 많아 부담이 컸는데 당분간은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경유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화물업계에서도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됐다. 화물차 기사 조모(48)씨는 "경유 가격이 계속 올라 운행할수록 부담이 커졌는데 가격이 조금 내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앞으로 가격이 더 안정되면 운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름값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전처럼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차량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러나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주유소 3곳은 휘발유와 경유, 실내등유 가격이 여전히 ℓ당 2천 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 운송을 통해 유류를 공급받는 구조 탓에 가격 조정이 즉각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최고가격제가 단기적인 가격 안정에는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지속 여부는 국제 유가 흐름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임목삼 경인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가격 상한을 설정한 정책이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100원 이상 가격이 떨어지는 등 소비자가 체감하는 효과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국제 유가 자체가 하락한 것은 아니어서 같은 수준의 가격이 장기간 유지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비축 원유가 제한적인 만큼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정부가 가격 상한선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단기적인 가격 안정 효과와 함께 향후 유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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