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비만 내면 대박?… ‘보석 채굴 사기’ 기승

김강우 기자 2026. 3. 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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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라이브 영상 틀어놓고 “목표 도달 시 수천만 원” 현혹
실제론 수수료만 챙겨서 잠적 …경찰·인터폴 공조, 총책 등 추적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석 채굴 사기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신종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석 채굴, 복권 당첨 등의 온라인 영상을 매개로 참가비와 수수료만 챙겨 잠적하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15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 동영상에서 한 여성이 "참여하시면 1천만 원을 타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바로 대박에 참여하세요"라고 게임 참여를 독려했다.

실제 광산을 연상시키는 세트장에서  이 여성은 "채굴량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참여비를 낸 시청자에게 수천만 원대의 당첨금을 주겠다"고 호언 장담했다. 

이 여성은 채굴량이 도달하면 당첨금을 주겠다며 세금이나 수수료 명목으로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을 추가 입금하도록 유도했다. 이후 이들은 돈만 챙기고 잠적했다. 

이와 유사한 사이버 사기는 또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한 동영상에 출연한 인물들은 이미 당첨된 복권의 이미지나 영상을 정교하게 합성한 뒤 마치 실시간으로 당첨된 것처럼 연출했다. 그런 다음 당첨금을 주는 것은 물론 당첨되지 않은 복권도 구매 비용을 환불해 주겠다고 속였다. 환불 수수료나 당첨금 세금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유도하고 돈을 챙겨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실제 취재진이 페이스북 메시지로 참여 문의를 해보자, 계좌번호를 보내왔다. 이후 "돈을 입금한 후 이력을 촬영해 보내주면 이벤트에 참여시켜 주겠다"고 답이왔다. 

경찰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둔 전문 피싱 조직 소행으로 보고 인터폴과 함께 해외에 체류 중인 총책과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러한 사이버사기에 당한 적이 있는 20대 박모 씨는 "참여 비용이 5만∼7만 원이라서 호기심에 한번 참여를 해봤었다"라며 "3번 정도 연속으로 계속 참여 해봤지만 당첨이 되지 않아 사기인 것처럼 보여 그만뒀다"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사이버범죄가 기존 로맨스스캠 등 위주로 진행됐었다면 현재는 다른 방법의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지 말라"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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