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펜 희망’ 日 미야지 “책임감 느껴”···15일 두산전 최고 시속 151km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이정호 기자 2026. 3. 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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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가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2026시즌을 준비하며 불펜 보강이 전무했던 삼성은 이번 시즌부터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인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 활약이 대단했던 신인 이호성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울 후보다. 삼성은 베테랑 마무리 김재윤을 필두로 부상에서 돌아온 최지광, 그리고 미야지, 이승민 등으로 필승조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야지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 미야지는 15일 이천 베어스파크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아무래도 나는 빠른 공을 던지며 삼진을 잡는 투수다. 그런 점을 구단이 높게 평가해서 영입한 것을 알고 있고,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평상시 생활부터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지는 일본프로야구 1군 경력은 없지만 2022년부터 일본 사회인야구와 독립리그를 거쳐 일본프로야구 2군까지 올라온 우완 투수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25이닝 동안 2패, 평균자책 2.88의 수준급 성적으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9이닝 당 기록한 탈삼진 11.2개의 삼진 능력이 타자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 필요한 투수로 인정받았다. 미야지는 포심 최고 구속이 시속 158㎞, 평균 시속 150㎞에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이다.

미야지는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조금 늦게 끌어올렸다. 코칭스태프에서 평소 만들어오던 캠프 루틴을 존중해줬다. 지난 1일부터 라이브 피칭에 돌입했고, 오키나와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지난 7일 KT전에 출전해서 첫 실전을 소화했다. 미야지는 당시 최고 시속 145㎞의 직구에 1이닝을 안타없이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미야지는 지난 12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나서 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긴 했지만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미야지의 첫 시범경기 등판에 대해 “부담을 가질 수 있는 경기에서도 자신의 구위를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야지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100%가 아니라서 세밀한 부분에 조정이 필요하다. 지난 경기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으로 조금 더 세게 공을 던지면서 조금씩 수정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 경험하는 KBO리그에 대해서는 “삼성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는데 지난 경기에서 실제로 보니 정말 대단하더라”고 미소지었다. 한국 타자들에 대한 첫 인상으로는 “좋은 타자들이 많다. 아무래도 직구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카운트를 잡을 때도 조금더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들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KBO리그에서 적응해야 하는 자동볼판정시스템(ABS)에 대해 “심판이 판단할 때보다 위아래가 넓어진 느낌을 파악했다. 적응하면서 투구 운영과 폭도 조금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미야지는 이날 두 번째 등판을 소화했다. 5회 등판한 미야지는 총 16개의 공을 던져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를 찍었고, 큰 각으로 떨어져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드는 슬라이더, 포크볼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천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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