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철도·도로 중심 대규모 SOC 확충…‘90분 생활권’ 구축 총력
남부내륙철도 착공,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추진

경북도가 철도와 도로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남부내륙철도 착공과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추진을 축으로 내륙과 해안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구축하고, 도내 어디서나 1시간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사통팔달 교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철도·도로 분야 SOC 예산은 총 1조6천585억 원이다. 분야별로는 철도 5천728억 원, 도로 1조26억 원, 지역개발 831억 원이 편성됐다. 도는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철도
철도 분야에서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핵심이다.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 구간 174.6㎞를 잇는 이 사업은 올 2월 착공됐다. 총사업비 7조974억 원을 투입해 단선 철도로 7개 정거장을 설치한다. 올해는 국비 2천600억 원을 투입한다. 철도가 완공되면 김천역에서 거제까지 1시간30분에 주파하게 된다.
이 철도가 오는 2030년 완공되면 현재 설계 중인 문경~김천 철도(70.1㎞)와 연결해 경북 내륙에서 남해안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남북 교통축이 형성된다. 문경~김천 철도는 2031년 완공 예정이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를 포함해 국비 210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경부선과 경북선(김천~점촌~예천~영주), 남부내륙선 문경~김천 구간이 교차하는 김천역을 중심으로 철도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역세권 개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구미까지 운행되는 대구권 광역철도의 김천 연장을 건의 중이다. 그러면 김천역은 철도교통의 핵심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
도로 분야에서는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18.8㎞) 건설사업이 가장 주목된다. 포항과 영덕을 잇는 이 고속도로는 2008년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된 이후 장기간 추진이 지연됐다. 그러나 올해 1천212억 원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의 전기를 맞았다. 국회에서 927억 원이나 증액된 덕분이다. 영일만 횡단 구간은 올해 턴키 방식으로 발주될 예정이며,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구미와 군위(21.2㎞)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타당성조사 용역비 63억 원이 확보돼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노선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간선 교통망 구축의 핵심사업으로 평가된다. 총 사업비는 1조4천521억 원이다. 2009년 포항~영덕 고속도로 예타 통과 이후 16년 만인 지난해 11월 도내 고속도로 건설사업 통과로 주목을 받는 사업이다.
국도 건설사업도 활발히 추진된다. 포항~안동 국도(1-1) 사업(505억 원), 와룡~법전 구간(300억 원) 등 올해 19개 국도 건설사업에 5천185억9천만 원을 투입한다. 국도대체우회도로(국대도) 건설사업은 김천시 양천~대항(10억 원), 경산시 남산~하양(50억 원) 구간을 추진한다.

◆국가계획 대응
도는 국가 교통망 계획에 지역 현안을 반영하기 위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6·3 지방선거가 끝난 뒤 올 하반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과 제5차 광역교통 시행계획(2026~2030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을 잇따라 고시할 예정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사업은 통합신공항 순환광역철도인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의성), 대구권 광역철도(동대구~포항/ 경산~청도), 신공항 광역철도 안동 연장 등 6개 광역철도망, 아포~북구미~신공항 등 3개 고속철도, 13개 일반철도 노선이다.
도는 이 가운데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의성)와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는 예타 통과를 추진한다. 또 하반기에 국가계획에 반영되는 대형 SOC 사업에 대해서는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추진하는 등 지역 핵심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의성)는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경부선과 중앙선을 연결하는 간선철도 기능의 대구경북선 구축이 절실하다는 점과 함께,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민·군의 물류 수송을 담당하는 안보 철도기능 수행과 공항 활성화를 위해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올 2월에는 대구·경북 6개 지자체 단체장이 조기 착공을 건의하는 공동성명을 내기도 했다.
대구권 광역철도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올해 2월 칠곡 북삼역 개통을 통해 대경선 이용 편익을 높이고 있으며, 구미~김천 구간 2단계 사업과 경산~청도 구간 3단계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 같은 철도·도로망 확충을 통해 지역 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중앙선 복선화, 중부내륙철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대경선(구미~대구~경산), 포항~영덕 고속도로, 용상~교리(안동) 국대도, 안동~영덕·군위~의성·매전~건천 국도 등 9개 사업을 준공했다.
이와 함께 △김천 부곡~혁신신도시~구미국가5산단~신공항~도청신도시 간 93.5㎞ △청송 현동~의성 춘산~신공항 간 59.3㎞ △영주 문정~첨단베어링국가산단~상망 간 9.3㎞ 를 국도로 승격했다. 또 △경주 보문단지~강동 간 20.6㎞ △경산시청~경산일반산단~영천대창일반산단 간 27.3㎞는 국지도로 승격했다. 총 5개 노선 213.7㎞ 연장에 총사업비 3조6천억 원 규모를 투입했다.
박종태 건설도시국장은 "고속도로·국도망 확충은 향후 철도 노선 연계, 환승체계 구축, 대구·경북 신공항 활성화의 전제 조건이 된다"며 "산업 경쟁력과 지역 균형발전, 주민 삶의 질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경북의 SOC 정책이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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