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영자신문 첫 유학생 편집장 '심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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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에 첫 편집 회의를 열었어요. 한국 문화에 정통한 교수님 인터뷰 기사를 싣기로 결정했습니다."
15일 대전 한남대 미디어센터 영자신문 편집국에서 심섹일마즈 심게(23·정치언론국제학과 3년) 편집장을 만났다.
심게 편집장은 1957년 창간한 이 대학 영자신문 역사상 첫 유학생 기자이자 편집장이다.
그는 영자신문 독자층이 대부분 유학생이라는 점에 초점을 맟춰 편집장으로서 주재한 첫 회의에서 존 시몬스 교수(린튼글로벌스쿨)를 기사화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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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경력 쌓아 세계 무대로 어려운 이들 취재하는 저널리스트 되고 파"
막창, 칼국수, 매운 족발 좋아하고 검정치마 노래 즐겨 듣는 스물셋의 꿈

"지난 화요일에 첫 편집 회의를 열었어요. 한국 문화에 정통한 교수님 인터뷰 기사를 싣기로 결정했습니다."
15일 대전 한남대 미디어센터 영자신문 편집국에서 심섹일마즈 심게(23·정치언론국제학과 3년) 편집장을 만났다. 심게 편집장은 1957년 창간한 이 대학 영자신문 역사상 첫 유학생 기자이자 편집장이다.
그는 튀르키예 남부 아다나에서 태어나 아타튀르크대학 1학년을 마치고 지난 2023년 유학 왔다. 이 대학에 입학한 계기는 수도권 대학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가 많아 보였고 생활비 등 비용 부담도 적은 데다 아는 분의 추천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말이 유창했다. 어려서부터 드라마 등을 보면서 한국과 미국 등에 관심이 많았고 한국어는 2017년부터 공부했다고 한다.
"입학하자마자 낯선 환경에서 수업 듣고, 아르바이트 하고, 미디어센터 기자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첫 학기 평점이 1.9 였어요." 그는 하지만 진짜 어려웠던 것은 아무리 한국말을 잘해도 '유학 온 외국인'으로 보는 주변의 눈길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사람은 다시 태어날 수 없지만 유학은 그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그의 첫 인터뷰 기사는 선배들의 호평을 받아 용기를 내는 계기가 됐단다.
영자신문 편집장은 동료 기자들이 선출한다. 새 학년을 맞아 영자신문 기자들은 마음 고생을 이기고 성실하게 취재한 심게 씨를 이견 없이 편집장으로 뽑았다. 동료들이 그에게 보내는 믿음이었다. 그는 "실력이 부족할 수 있는데 동료들이 저를 믿고 편집장을 맡겨줬다. 그동안 노력이 헛된 고생은 아니었다는 위로를 받았다"며 "졸업하면 언론사 기자가 되고 싶은데 편집장으로서 보도방향을 이끄는 구실을 해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편집장이 되니 비교적 기사 주제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점도 좋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영자신문 독자층이 대부분 유학생이라는 점에 초점을 맟춰 편집장으로서 주재한 첫 회의에서 존 시몬스 교수(린튼글로벌스쿨)를 기사화하기로 결정했다. "존 교수님은 한국 문화를 소개하면서 이면의 역사는 물론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수업을 하시는데 한국인이 오히려 교수님에게 문화와 역사 정보를 배우기도 한다. 교수님의 시선에서 우리 캠퍼스가 얼마나 글로벌한지, 한남대와 한국 문화 교육 시스템을 살피는 인터뷰를 할 참"이라고 귀띔했다.
학생으로서 그의 이번 학기 목표는 학점 4.0을 받아 장학금을 받는 것이다. 장학금을 받으면 중국, 홍콩을 다녀오고 싶단다. 영화를 봤는데 작은 집에 살면서도 열심히 사는 시민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우연히 본 영화 속 장면이 내 삶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면 현실 속 내 모습도 영화처럼 멋있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위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평범하지만 어렵게 사는 소외된 사람들을 취재하는 기자가 되고 싶어요. 기자로서 경력을 쌓으면 세계의 분쟁지역, 인권 탄압국가, 개발도상국 문제를 다루는 국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인디록 가수 검정치마의 노래를 좋아하고 막창, 칼국수, 매운 족발을 즐기는 스무세살 청춘의 꿈이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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