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파업? NO 상관”…삼성 勞勞갈등 ‘부글부글’

장우진 2026. 3. 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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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경험(DX) 파업 불참 문제는 디바이스솔루션(DS) 입장에서 노상관", "DS만 보너스 많이 달라. 파업 실패 예정", "DS 역겹다. 니들만 달라는 파업 꼭 실패다. 무조건 실패 기도 한다"(이하 삼성전자 블라인드드 발췌.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한도 폐지'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추진하자, TV·가전·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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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만 혜택” 불만글 블라인드 잇따라
“임원도 이코노미”…DX부문 비용 절감도
‘인사상 불이익’ 경고한 노조에 DX 반발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지난 2024년 삼성 화성사업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전삼도 유튜브 채널 캡쳐.


“디바이스경험(DX) 파업 불참 문제는 디바이스솔루션(DS) 입장에서 노상관”, “DS만 보너스 많이 달라. 파업 실패 예정”, “DS 역겹다. 니들만 달라는 파업 꼭 실패다. 무조건 실패 기도 한다”(이하 삼성전자 블라인드드 발췌.)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해 그렇잖아도 어려운 삼성전자 가전부문이 ‘노노갈등’까지 겹치면서 한 마디로 ‘내우외환’ 상황에 처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한도 폐지’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추진하자, TV·가전·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도체만 혜택을 보고 자신들은 들러리만 서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미 사측이 제시한 성과급 제시안만 따져도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수억원대가 예상되지만, DX부문은 흑자 유지도 쉽잖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DS를 중심으로 한 노조는 수억대 성과급을 더 높이겠다고 총파업까지 결의한 가운데, 비(非) 반도체 사업군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이번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구성된 공동투쟁본부의 총파업 추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앞서 공동투쟁본부는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내달 23일 1차 집회.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했다.

문제는 이번 총파업에 따른 혜택이 DS부문 직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어서다. 노노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사측이 제시한 ‘영업이익 10%’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삼을 경우 삼성전자가 올해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고 가정하고, 이 중 반도체 사업에서만 160조원을 기록한다고 하면 DS부문 직원(5만1000여명 기준)들은 1인당 평균 3억원 이상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전자 DX부문 한 직원은 “노조 가입률이 높은 DS의 논리에 휘둘려 DX가 희생양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투표 불참과 반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가 ‘파업 미참여 조합원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DX부문 직원들의 반감이 한층 더 거세지고 있다.

앞서 공동투쟁본부는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과반 노조로서 강제 전배나 혹은 해고를 할 경우에는 조합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회사를 위해서 근무하는 자가 있다면 명단을 관리해 추후 그들을 우선적으로 (전배나 해고 대상자로) 안내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노조는 최근 노태문 DX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에 공문을 보내고 “DX부문 직무재설계 프로그램 대상자 중 조합원이 포함되는 경우, 노조는 조합원 권익 보호를 최우선을 할 것”이라며 “DX 부문 내 직무재설계 프로그램 진행 일정에 대해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신 기한은 오는 17일로, 노조가 현재 진행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마지막날(18일)이다.

이를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DX부문 직원들의 가입을 설득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DX부문은 임원들도 출장 시 비즈니스가 아닌 이코노미를 타도록 하는 등 ‘마른 수건 쥐어짜기’에 돌입한 상태다.

사측은 OPI 재원을 EVA 20%와 영업이익 10%’ 중 직원이 유리한 쪽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그러면서 특별 포상, 자사주 지급, 근로조건 개선, 복리후생 강화 등 실질적으로 모든 임직원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종합 보상 패키지를 제시했다.

사측은 최근 공동투쟁본부에 보낸 공문에서 “단순히 OPI 상한을 폐지하면 일부 사업부에 일시적으로 혜택이 부여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OPI 초과 이익 달성이 어려운 대다수 사업부는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모두 다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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