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Coin] 비트코인, 반등했지만···여전한 불확실성
미국-이란 전쟁 지속···3월 FOMC도 변수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비트코인이 이번 주(9~15일)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종식' 발언과 함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 수준에 부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기에 향후 시세는 안심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 비트코인은 7만724달러(약 1억605만원)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5.11% 올랐다.
지난 주말 6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0일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14일 7만4000달러 부근까지 올랐다. 그러다 시세가 내려오면서 현재 7만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미-이란' 전쟁이다.
비트코인이 주 초반 상승을 한 이유도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CBS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0달러 밑으로 내려가고, 주요국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WTI는 국제유가의 대표적 지수다.
주 후반 상승세를 이끈 요인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게 나온 것이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각) 2월 CPI지수가 전월대비 0.3% 상승하며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올라 1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 역시 전망치와 일치했다.
2월 CPI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이유는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하기 전 물가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 전쟁 이후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크게 심화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침체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2월 CPI가 특별히 높은 수준을 보이지 않았기에 시장은 안도한 것이다.
더불어 전쟁 이후 기관투자자 자금이 비트코인에 들어온 것도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기관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진행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금 ETF는 자금이 유출된 반면, 최대 현물 비트코인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같은 기간 운용자산의 약 1.5%에 해당하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향후 상승세를 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전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이 중동지역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하고 있기에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점이 문제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종가는 98.71달러로 다시 100달러에 근접했다.
다음주 열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문제는 연준이 향후 물가 수준에 대해 어떤 전망을 내놓느냐이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인 물가 인상 압력으로 평가하면 시장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단 의미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비관론이 여전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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