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더니] "안 살 이유가 없네" 최고의 디자인·가성비로 돌아온 푸조 올 뉴 5008
완전변경으로 한층 고급스러운 디자인 변신
어설프지 않은 '실질적 7인승'의 넓은 공간감
"뼈를 깎는 노력으로 세계서 한국이 가장 저렴"

푸조와의 첫 만남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 살 이유가 없잖아." 당시 '돈 잘 버는 사회 초년생'이던 친구가 첫 차로 푸조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3008'을 선택한 뒤 했던 말이다. 겉멋이 무엇보다 중요했지만 주머니는 두둑하지 않았던 30대 초반의 그에게 푸조는 독일·미국 차보다 가성비·디자인·희소성 측면에서 손색없는 엔트리 모델로 다가왔을 터. 이후 8년간 25만㎞를 주행하는 동안 성능과 내구성 측면에서도 충분히 만족했다고 했다.
최근 10년 만에 3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타고 경기 김포시~인천 강화군의 왕복 60㎞ 구간을 달려봤다. 16년 전 기억을 소환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에는 낯선 수입차 브랜드를 선택한 친구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타보니 공감했다. 세월은 흘렀어도 결론은 여전했다. 지금도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 강렬하게 안 살 이유가 없다. 프랑스 감성을 듬뿍 담은 세련된 디자인에 경쟁 모델 대비 확연히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5008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
세련된 프렌치 감성 물씬… 기자들이 인정한 디자인
프리미엄 패밀리 SUV 푸조 5008은 기획부터 설계, 디자인, 생산까지 모든 과정이 프랑스에서 이뤄진 국내 유일의 '리얼 프렌치' 모델이다. 프랑스 감성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건 2세대에 비해 한층 향상된 외관 디자인. 처음 마주하자마자 '멋있다'는 느낌이 와닿았다.
전면부의 포인트는 푸조의 상징인 사자를 활용한 주간주행등(DRL)이다. 2세대 디자인이었던 송곳니 모양에서 3개의 발톱 형상으로 변화했다. 완전히 새로워진 그러데이션 프런트 그릴, 그 가운데 자리 잡은 방패 속에 사자가 새겨진 플로팅 타입 엠블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움을 뿜어낸다.

전면부의 특징이 세련미라면, 후면부는 당당함이 포인트다. 푸조 올 뉴 5008은 2세대보다 전장 160㎜, 전폭 30㎜, 전고 55㎜, 휠베이스 60㎜가 늘어났다. 커진 덩치를 바탕으로 당당한 인상을 완성한다. 리어 스포일러는 디자인 요소를 넘어 고속 주행 시 차체의 안정성과 연비 효율 향상에도 기여한다. 새롭게 적용된 19인치 '브레다(BREDA)' 블랙 다이아몬드 알로이 휠 역시 품격에 더해 연비와 승차감, 조향 반응성까지 잡아내는 숨은 주역이다.
푸조 올 뉴 5008 외관에는 올해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의 양대 '2026 올해의 차' 평가에서 '올해의 디자인 부문'에 선정된 3008과 같은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준대형 뺨치는 공간감… 어설픈 7인승은 가라

실내도 범상치 않다. 운전석에는 푸조의 최신 '아이-콕핏' 콘셉트가 적용됐는데, 21인치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반기며 마치 전투기 조종석에 앉은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최대 10개의 맞춤형 위젯을 설정할 수 있는 터치식 디지털 단축키 시스템 '아이-토글'은 푸조만의 자랑이다. 공조 기능부터 하부 기능까지 개인 취향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2열과 3열의 핵심은 넓은 공간이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중형 SUV들은 대부분 5인승이거나 7인승이더라도 3열이 매우 좁다. 반면 올 뉴 5008은 독립적인 3개의 시트 구조인 2열과, 실질적 7인승을 완성하는 널찍한 3열을 갖췄다. 경쟁 브랜드의 준대형 SUV와 비교해도 아쉽지 않은 공간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가격이 깡패'… 전 세계에서 한국이 제일 싸다
올 뉴 5008은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불필요한 연료 소비를 최소화했다. 일반적인 도심 환경에서는 전체 주행 시간의 약 50%를 엔진 개입 없이 달릴 수 있다. 복합연비는 13.3㎞/L. 또한 편의·안전 사양도 남부럽지 않게 갖췄다.

화룡점정은 비교 불가 수준의 합리적 가격이다. 알뤼르 트림은 4,890만 원, GT 트림은 5,590만 원(출시 기념 300대 한정)이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하면 각각 76만 원과 90만 원이 더 저렴해진다. 현대자동차·기아의 경쟁 모델과 견줘도 가격 면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방실 스텔란티스 코리아 대표는 "GT 모델의 프랑스 현지 가격은 8,000만 원대"라며 "뼈를 깎는 엄청난 노력 끝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패밀리 SUV로 수입차에 입문하고 싶은 이들, 흔한 고급차보다 희소가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을 원하는 이들에게 푸조 올 뉴 5008은 첫손에 꼽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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