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관광, APEC 이후 역사·미식 입고 글로벌 핫플로 도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5년 경상북도 관광시장이 APEC 정상회의 개최라는 거대 자산을 발판 삼아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단순히 방문객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여행의 깊이와 소비의 질이 함께 개선되며 경북 관광의 '체질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년 경상북도 관광시장이 APEC 정상회의 개최라는 거대 자산을 발판 삼아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단순히 방문객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여행의 깊이와 소비의 질이 함께 개선되며 경북 관광의 '체질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관광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북을 찾은 외지인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약 704만 명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성장세다. 전년 대비 20%나 급증한 24만 명의 외국인이 경북을 찾았는데, 이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노출된 경주의 고풍스러운 매력과 정보가 글로벌 관광 시장에 실질적인 유인책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관광 행태 분석에서는 역사 지식과 시각적 경험을 동시에 추구하는 트렌드가 뚜렷했다. 내비게이션 검색 순위에서 국립경주박물관이 불국사에 이어 2위로 올라선 것이 대표적이다.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신라 금관 특별전'은 젊은 세대에게 "박물관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반드시 가봐야 할 '힙(Hip)한 역사 체험처'로 각인되었다.
자연 경관을 활용한 마케팅도 주효했다. 고령 다산 은행나무숲과 코스모스 화원은 이른바 '인생샷 성지'로 등극하며 검색 순위가 28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는 경북이 가진 자연 자산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취향과 결합했을 때 얼마나 강력한 집객력을 발휘하는지를 입증한 사례다.

또 지역 특화 디저트와 로컬 카페를 찾아다니는 '미식 투어'가 활성화되면서 제과음료업 소비 비중이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단순히 보는 여행을 넘어 '맛보고 즐기는' 여행으로 경북 관광의 매력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영양, 문경, 영덕 등 이른바 소도시들의 약진이다. 영양군은 자작나무숲과 두들마을을 연계한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으로 21.4%의 방문객 증가율을 보이며 힐링 수요를 선점했다. 문경시 역시 약돌 한우와 사과축제를 결합한 체험형 이벤트로 21.2%의 성장률을 기록, '먹거리 관광'의 강자로 우뚝 섰다.
영덕은 고속도로 개통이라는 인프라 호재와 제철 대게 소비가 맞물리며 동해안권 관광의 핵심 거점임을 재확인했다. 소외되었던 지역들이 각자의 고유한 색깔을 입힌 콘텐츠로 외지인을 유인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2025년 4분기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높아진 경북의 국제적 위상이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로 전환된 중요한 시점"이라며 "APEC이라는 소중한 관광 유산을 바탕으로 경북만의 차별화된 미식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고도화하여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관광 명소로 확고히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