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나침반] 트럼프 ‘입’에 비트코인 수천달러 급등락… FOMC 앞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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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압박하는 강경 기조를 고수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대외 변수까지 맞물리며, 해당 지표 발표 직후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번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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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압박하는 강경 기조를 고수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대외 변수까지 맞물리며, 해당 지표 발표 직후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번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디지털자산 데이터 서비스 기업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1BTC당 7만9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7만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전쟁 관련 소식에 따라 수천 달러씩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주말 사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확산되며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선까지 밀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발언으로 유가가 급락하고 종전 기대감이 형성됨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도 살아나며,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7만2000달러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란 전쟁이 다시 장기화할 양상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조정을 받는 등 전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중동 정세가 좀처럼 안정되지 않으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번 전쟁의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연일 내놓고 있다. 그는 이날 미국 NBC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살아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만약 살아있다면 나라를 위해 똑똑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은 항복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통화정책도 변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7~18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등을 고려하면 연준이 현 3.5~3.75% 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인 만큼,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대한 연준 의장의 평가와 인플레이션 인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비용 측면의 상승으로 한정할지, 아니면 보다 지속적인 물가 압력으로 평가할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첫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기존 6월에서 9월로 늦추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함에 따라 금리 인하 단행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뒤로 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과 점도표에 쏠리고 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지표다. 점도표상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가 함께 공개되며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영향이 FOMC의 경제 전망에 처음으로 반영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이 향후 금리 경로와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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