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탈락 위기 축구, WBC 첫 4강 야구…이탈리아는 지금 야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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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이제 '축구 강국'이 아니다.
반면, 이탈리아 야구는 세계야구클래식(WBC) 4강에 올랐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WBC 푸에르토리코와 8강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탈리아 야구팀 구성원 대부분은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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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 전승으로 사상 첫 4강 합류

이탈리아는 이제 ‘축구 강국’이 아니다. ‘야구 강국’이다. 2회 연속 축구 월드컵 본선에서 탈락한 이탈리아 축구는 현재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유럽 플레이오프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서 떨어지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한다. 반면, 이탈리아 야구는 세계야구클래식(WBC) 4강에 올랐다. 이탈리아 야구 역사상 최초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WBC 푸에르토리코와 8강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이탈리아의 WBC 최고 성적은 8강 진출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꺾고 4전 전승,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푸에르토리코까지 꺾으면서 5전 전승, 무패 행진으로 준결승 무대까지 밟게 됐다. 이탈리아는 일본-베네수엘라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이탈리아는 이날 선취점을 내준 1회말 1사 1, 2루에서 주장 비니 파스콴티노(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도미니크 캔존(시애틀 매리너스), 잭 카글리아노네(캔자스시티)의 연속 적시타와 J.J. 도라지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마이너)의 희생뜬공으로 4-1로 달아났다. 4-2가 된 4회말에도 앤드루 피셔(밀워키 브루어스)와 도라지오가 2타점 2루타를 각각 터트리면서 8-2까지 점수를 벌렸다. 푸에르토리코는 8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바탕으로 4점을 따라갔으나 거기까지였다.
프란시스코 체르벨리 이탈리아 감독은 경기 뒤 “정말 놀랍다. 최고다”라면서 “제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선수들이 훌륭하다”며 감격해했다. 더불어 “조별리그 미국과 경기에서 이긴 것이 컸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했다. 파스콴티노는 “오늘이 이탈리아 야구 역사상 최고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조별리그 때 홈런을 치면 더그아웃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셨던 이탈리아는 이날은 홈런을 치지 못해 ‘에스프레소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대신 승리 뒤 클럽하우스에서 와인을 마시는 축하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와인 가격은 승리할 때마다 점점 더 고급스러워졌는데 처음에는 20달러 정도였던 와인 한 병 가격이 지금은 3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이탈리아 야구팀 구성원 대부분은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다. 그들 중 상당수는 이탈리아에 가본 적조차 없다는 이유로 일부에서 비판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런 비판에 개의치 않는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들은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대표할 기회를 얻은 것이 자신들의 문화유산에 더욱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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