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원전 ETF 질주...주간 수익률 상위권 휩쓸어[펀드와치]

김윤정 2026. 3. 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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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조선TOP3레버리지', 한주 간 19.35% 상승 1위
“선박 공급 부족·환율 상승·군함 협력 확대...조선 호황 장기화”
SOL원자력SMR·PLUS태양광&ESS ETF도 15%대 상승
'대미투자특별법' 국회 통과...韓 원전 美 시장 진출 기대 커졌다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조선·원자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관련 산업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5종목. (자료 제공=펀드평가사 KG제로인)
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최근 1주일(3월 6일~13일)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신한SOL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상장지수’가 19.35% 상승하며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동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조선사들은 선박 공급 부족에 따른 수혜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가 인상분 반영과 생산 공정 안정화, 미국과의 군함 협력 확대,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등 다양한 모멘텀이 겹치며 에너지 선박 발주 증가까지 더해져 업황 호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위는 ‘신한SOL한국원자력SMR상장지수’로 15.86% 상승했다. 이어 ‘한화PLUS태양광&ESS상장지수(주식)’ ETF가15.28%의 수익률로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TIGER코리아원자력상장지수’가 14.90%, ‘KODEX원자력SMR상장지수’가 14.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 성과 상위권 대부분이 조선·원전 등 에너지 관련 테마 ETF로 채워진 셈이다.

원자력 관련 종목 강세도 ETF 수익률 상승을 뒷받침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이 국내 원전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대를 키우며 관련주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한국의 1호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잠정적 의사가 미국 측에 전달됐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아직 그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원전 외에 2~3가지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원전은 국내 기업의 미국 원전시장 진출과도 연결되고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 한미 안보 협력과도 연관돼 원전을 미 측에 사례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95.5원까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주간 기준 주요 지수를 보면 코스피는 0.01% 하락해 보합권에 머문 반면 코스닥은 2.87% 상승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도 각각 2.60%, 1.99% 상승하며 중소형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는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44%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탓에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와 국제유가 12% 급등 요인이 겹치며 증시가 압박을 받았다. 10일에도 전쟁 조기 종료 기대가 약화되며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졌고, 12일에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부근까지 상승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해 하락 압력이 확대됐다.

NIKKEI225 지수는 1.49% 하락하는 등 일본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 구조상 국제유가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유럽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EURO STOXX50 지수는 0.59% 상승했다. 중국 증시도 정책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0.50% 상승했는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과 기술 산업 지원 기대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자금 흐름은 확대됐다. 국내 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9120억원 증가한 375조656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4조4488억원 늘어난 507조5364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3930억원 증가한 18조4620억원, 순자산액은 5868억원 증가한 44조7568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는 설정액이 7413억원 감소해 37조3679억원으로 집계됐고,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3887억원 증가한 174조9566억원을 기록했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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