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사퇴 이틀 만에 공관위원장 복귀… “공천 전권 맡아 혁신 완수”
李 “결단 피하지 않겠다… 기득권·관행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바꾸겠다”
사퇴 당시 “당은 코마 상태” 위기 진단… 전기충격 수준 혁신 필요성 강조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인 15일 위원장직 복귀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어제 저녁 당 대표께서 공천 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제가 지겠다"며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필요한 결단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이든 관행이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과감히 바꾸겠다"며 "경쟁이 없는 곳에는 경쟁을 만들고 정치의 문을 청년과 전문가에게 더 크게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사퇴 과정에 대해서는 "공천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고민 끝에 공천관리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결정을 했다"며 "그 결정으로 많은 분께 혼란과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지금 당의 상황은 평상시 방식으로는 이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며 "의사가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기 충격을 가하듯 지금 우리 당에도 그 정도의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3일 "공천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휴대전화를 끄고 잠행에 들어갔다.
지난달 12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29일 만이자,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지 22일 만이었다.
이 위원장은 사퇴 당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당은 그야말로 코마 상태"라며 "전기충격기라도 갖다 대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내가 떠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위원장님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시 공관위를 이끌어 혁신 공천을 완성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복귀를 요청했다.
Copyright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 바른신문, 용기있는 지방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