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연휴 직후, 심정지 위험 높아져

장자원 2026. 3. 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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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직장인과 학생들이 호소하는 '월요병'의 실체를 증명하는 단서가 또 나왔다.

연휴 뒤 첫 평일에는 심정지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통계다.

주중에 하루 공휴일이 있었을 때는 평소와 통계적인 차이가 없지만, 주말 이틀 휴식을 취한 후 월요일에 복귀했을 때는 위험이 10%, 3일 연휴 뒤에는 9%, 4일 이상의 연휴 뒤에는 10% 증가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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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9~10% 상승…급격한 생활 패턴 변화 때문
달콤한 황금연휴 직후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연휴에 급격하게 무너지는 생활 패턴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다수의 직장인과 학생들이 호소하는 '월요병'의 실체를 증명하는 단서가 또 나왔다. 연휴 뒤 첫 평일에는 심정지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통계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연구팀은 20만 건이 넘는 병원 밖 심정지 데이터를 분석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3~2023년 발생한 심정지 사례 20만3471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휴 뒤 첫 출근일에는 하루 평균 88건의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인 평일의 평균치(하루 약 80건 내외)보다 9% 가량 위험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연휴가 길어질 때 복귀 첫날 심혈관 위험이 더 커졌다. 주중에 하루 공휴일이 있었을 때는 평소와 통계적인 차이가 없지만, 주말 이틀 휴식을 취한 후 월요일에 복귀했을 때는 위험이 10%, 3일 연휴 뒤에는 9%, 4일 이상의 연휴 뒤에는 10% 증가했던 것이다.

이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 긴 연휴를 보내는 한국인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할 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의 수면 패턴이 무너지고, 식사량은 증가하는 한편 운동량은 줄어들면서 심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한다"며 "이 상태에서 연휴가 끝나고 다시 생체리듬이 급변하면, 업무 복귀 스트레스 등과 맞물려 교감신경이 과하게 활성화하면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휴가 길수록 생활 패턴은 더 크게 무너지고, 일상에 복귀했을 때 신체 리듬이 받는 충격도 더 커지게 된다. 또 심혈관질환 취약군으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이같은 위험의 증가폭이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존에도 연휴나 주말에 심정지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연휴 기간에서 일상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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