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코인, 첫날 매수 '독'…손실률 70%↑
절반 이상 평균 손실률이 약 75% 이상
"상장 첫날 매수 불리해…구조적 문제"

지난해 국내 주요 거래소에 신규 상장된 토큰의 성과를 전수 분석한 결과 첫날 매수자의 평균 손실률이 약 7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포필러스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업비트에 신규 상장된 59개 원화 마켓 토큰 각각에 100달러씩 투자했을 경우 현재 잔존 가치는 투자금 1달러당 약 0.31달러에 그쳤다. 빗썸(144개)도 동일한 0.31달러로 집계됐다.
수익을 기록한 토큰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업비트의 경우 59개 중 수익률을 기록한 토큰은 카이트(232.8%)와 롬바드(9.3%) 단 2개에 불과했다. 토큰의 46%는 -75%에서 -90% 구간에 집중됐으며, -90% 이하의 극단적 손실을 기록한 토큰도 9개에 달했다.
빗썸에서 수익을 낸 토큰은 144개 중 8개였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금 현물 가격에 1대 1로 연동되는 팍스골드다. 2025년 내내 이어진 금 가격 강세에 힘입어 69%의 수익을 기록했다.
포필러스는 "업비트는 국내 거래소 중에서도 까다로운 상장 심사로 알려져 있다"며 "빗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9개 토큰만을 상장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업비트 -69.5%, 빗썸 -69.1%로 0.4%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거래소에 동시 상장되었다는 사실이 이후 가격 성과의 보증이 되지 않는다"며 "상장 이벤트에 의한 첫날 가격 과열은 해당 토큰의 인지도나 관심 집중도와 무관하게 구조적으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폭락의 원인을 상장 이벤트가 만들어내는 수요 집중 구조에서 찾았다. 주요 거래소에 새로 이름을 올리는 순간 토큰은 일시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첫날 가격은 이 기대감을 선반영해 과열된다. 이후 관심이 식으면서 가격이 조정되고 첫날 매수자는 구조적으로 불리한 진입 가격을 안게 된다는 설명이다.
상반기와 하반기 비교에서도 이 구조가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두 거래소 모두 하반기 상장 토큰의 성과가 상반기보다 양호했는데, 이는 보유 기간이 짧아 하락할 시간이 적었기 때문이다. 빗썸의 경우 상반기 평균 77.3% 하락했는데, 하반기에는 59.4% 떨어졌다.
포필러스는 "이 패턴은 한국 고유의 현상이 아니라 바이낸스를 비롯해 글로벌한 구조적 문제"라며 "거래소가 나쁜 토큰을 골랐기 때문이 아니라 상장이라는 이벤트가 만들어내는 수요 집중 구조에 있다"고 결론 내렸다.
끝으로 "신규 상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첫날 매수에 나서는 것은 어떤 거래소에서 하든 체계적으로 불리하다"고 덧붙였다.
한종욱 기자 onebel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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