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호르무즈해협, 적들에게만 폐쇄…새 최고지도자,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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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것을 두고 이란 외무장관이 "우리의 적들에게 속한 유조선과 선박에만 폐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MS나우 방송과 화상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은 열려 있다"며 "우리를 공격하는 자들과 그 동맹국들, 즉 우리의 적들에게 속한 유조선과 선박에 대해서만 폐쇄된 것이다. 다른 선박들은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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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최고지도자, 아무 문제없어"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것을 두고 이란 외무장관이 "우리의 적들에게 속한 유조선과 선박에만 폐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을 당했다는 미국의 주장에도 부인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MS나우 방송과 화상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은 열려 있다"며 "우리를 공격하는 자들과 그 동맹국들, 즉 우리의 적들에게 속한 유조선과 선박에 대해서만 폐쇄된 것이다. 다른 선박들은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군을 총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 이스라엘과 이들의 파트너들에게 도달할 "단 1리터(L)의 석유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을 향한 모든 선박이나 유조선은 정당한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후 호르무즈해협 일대에 있는 선박 최소 16척이 외부 공격을 받았다고 신고한 바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걸프 인근 국가들의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가 자위권 행사로 하고 있는 일은 미군 기지, 미군 시설, 미국 자산, 미국 이익을 표적으로 삼는 것인데, 불행하게도 이것들이 우리 이웃 국가들의 영토에 위치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미국은 우리의 학교 한 곳을 공격했고, 이틀 전엔 은행 중 한 곳을 공격했다. 그래서 우리도 미군 기지가 있는 도시의 건물로 동등하게 보복하기로 했다"며 "'눈에는 눈' 원칙을 따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전날 밤 하르그섬과 아부 무사섬을 공격한 미국의 로켓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보복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인구 밀집 지역을 로켓 발사 기지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우리는 보복할 것이지만 민간 지역을 공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부상설도 부인했다. 그는 "새 최고지도자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그는 어제 성명을 냈고 헌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전날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다쳤으며 그로 인해 외모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아직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그들은 이런 식의 주장을 너무나 많이 해왔다"며 "어제 그들은 이란 지도부가 벙커에 숨어있다고 했지만, 전 세계는 우리 대통령과 의회 의장,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거리에 나와 있는 모습을 봤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슬람공화국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 집단에 의존하지 않는 체제"라며 "우리 최고지도자(알리 하메네이)의 암살과 순교 이후에도 제대로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핵무기 11기를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우라늄을 농축했다고 미국을 위협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그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정당하지 않은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일 뿐"이라며 "우리는 폭탄을 만들겠다고 한 적이 없고 60% 농축 우라늄 440㎏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을 뿐이며 이는 비밀이 아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도 나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더 농축하면 핵무기 10기 정도를 만들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이를 희석하거나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며 "그리고 그 말을 함으로써 우리가 하는 양보가 정말 큰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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