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라 어쩔수없이 졌다? 기본기 안돼 진게 문제다

이재호 기자 2026. 3. 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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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도 올스타급 선수들로 꾸려진 도미니카 공화국과 상대했으니 지는건 당연했던 것일까.

김주원의 홈송구는 충분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잡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송구가 높아 포수 박동원이 제시간에 태그를 할 수 없었다.

도미니카라서 진게 아니라 도미니카였지만 우리가 기본적인걸 하지 못해 준 점수였고 이것이 패배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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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올스타급 선수들로 꾸려진 도미니카 공화국과 상대했으니 지는건 당연했던 것일까.

물론 질 수 있다. 중요한건 '어떻게' 지느냐다. 한국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한국의 기본기 부족으로 졌다.

도미니카라서 진게 아니라 우리가 해야할 기본적인 것들도 보여주지 못하고 졌기에 치욕적인 패배다.

ⓒ연합뉴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8강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7회 콜드게임 0-10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2회말 도미니카 타선은 한국 선발 류현진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볼넷과 아쉬운 김주원의 송구로 인한 1타점 2루타 허용으로 선제실점한 한국은 이후 류현진이 2안타 1볼넷을 주며 추가 2실점하고 강판됐다.

3회에는 노경은이 1실점한 상황에서 박영현이 올라왔지만 연속 안타로 1실점하고 강판됐다. 이어 올라온 곽빈도 첫 타자는 삼진을 잡았지만 이후 볼넷만 연속 3개 내주며 결국 한국은 총 7실점을 하게 됐다.

7회말 한국은 소형준이 끝내기 3점포를 맞으며 콜드게임이 성사되는 10점째를 내주며 콜드게임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승부를 결정지은 세가지 장면이 있다.

가장 먼저 2회말 주니오르 카미네로의 2루타 때 유격수 김주원의 중계 플레이에 이은 홈송구가 부정확해 1루에 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홈 슬라이딩 세이프를 한 것.

두 번째는 3회말 후안 소토의 홈 슬라이딩때 아웃 타이밍이었음에도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하지 못한 플레이.

세 번째는 곽빈이 3회말 구원등판해 3연속 볼넷으로 실점한 것이다.

해당 장면 모두 상대가 잘해서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한국이 기본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김주원의 홈송구는 충분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잡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송구가 높아 포수 박동원이 제시간에 태그를 할 수 없었다. 야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수비, 중계 플레이의 기본기 부족이었다.

ⓒ연합뉴스

3회말 박동원의 태그 실수 역시 더 말할 필요없는 기본기 부족이다. 누가봐도 소토가 아웃될 타이밍인데 소토가 손을 빼며 반대손으로 태그하는 것을 놓쳐 세이프를 허용하고 만 박동원. 확실하게 상대를 태그하는게 중요한 시점에서 디테일 부족으로 인해 결정적이었던 4실점째를 했다.

곽빈의 3연속 볼넷 역시 치명적이었다. 심지어 이 볼넷의 과정도 매우 좋지 못했다. 헤라르도 페르도모를 상대로는 2-2의 볼카운트까지 만들고 볼넷을 주고 이제 이름값이 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나오자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다. 이어 케텔 마르테에게는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놓고 연속 볼 4개를 던져 볼넷을 주고 말았다.

이렇게 허무하게 혹은 다 잡아놓고 볼넷을 주며 밀어내기 점수를 주다보니 한국의 의지는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언급한 세 장면이 한국의 추격 의지를 접게 한 결정적 실점. 그리고 이 장면 모두 상대가 잘해서보다 한국이 기본적인걸 하지 못해 내준 점수였다.

도미니카라서 진게 아니라 도미니카였지만 우리가 기본적인걸 하지 못해 준 점수였고 이것이 패배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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