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 너머 ‘생존 전략’으로…유통가에 부는 상생 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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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사료용으로 분류됐을 '못난이 농산물'이 이제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효자 상품이자 농가를 살리는 상생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상생은 단순한 시혜 차원을 넘어 유통업계의 현실적인 생존 전략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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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사료용으로 분류됐을 ‘못난이 농산물’이 이제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효자 상품이자 농가를 살리는 상생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비규격 농산물 유통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지난해에만 약 689만톤 규모의 못난이 농산물을 판매하며 농가의 판로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현재 사과·딸기·고구마 등 주요 품목을 시세 대비 20~40% 낮은 가격에 공급하며 고물가 시대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작황 부진 시기마다 ‘상생 농산물’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기존 딸기·참외 등 10여개 품목 중심에서 올해는 대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산 분야에서는 어촌 마을에 스마트 수조와 친환경 어망을 지원하는 등 생산 인프라 개선에도 직접 나섰다. 협력사의 생산 효율을 높여 결과적으로 상품 신선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 ‘노브랜드’는 현재 미국과 일본 등 20여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판매 상품의 약 70%는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이다. 대기업의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구조다.
롯데마트는 이달 초 ‘베트남 진출 수출 상담회’를 열고 국내 식품 중소기업 20개사를 현지 유통망과 연결했다. 정보 부족으로 해외 진출을 망설이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K-푸드 확산의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 접점인 가맹점주를 향한 상생 정책도 구체화되는 흐름이다. CU는 가맹점 신상품 도입률에 따라 지급하는 지원금을 연간 최대 192만원으로 상향했다. 신상품 순환 지원금 제도를 신설해 점포 상품 회전율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부터 ‘신상품 폐기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점주들이 재고 부담 없이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폐기 비용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냉장 상품 재고 관리 지원액도 1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마트24는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대상으로 수익 구조 전환 선택권을 확대했다. 기존 고정 월회비 방식(160만원)에서 매출총이익 배분형(로열티형)으로 계약 기간 중에도 전환할 수 있도록 해 가맹점주의 실질적인 수익 개선을 돕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상생 기조에 발맞추는 측면도 있지만 협력사와 점주의 경쟁력이 곧 유통사의 본질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상생 비용을 단기 손실이 아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장기 투자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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