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73일 도우먼, EPL 최연소 득점 기록

김세훈 기자 2026. 3. 1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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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맥스 도우먼이 15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16세 윙어 맥스 도우먼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도우먼은 15일 열린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골로 그는 16세 73일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에버턴 출신 공격수 제임스 본이 2005년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세운 16세 270일이었다. 도우먼은 이를 약 200일 가까이 앞당기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도우먼은 자신의 진영 중앙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에버턴 선수 두 명을 드리블로 제치고 하프라인을 넘어 단독 돌파했다. 당시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골문을 비운 상태였고, 도우먼은 빈 골문에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 도우먼은 이날이 프리미어리그 세 번째 출전 경기였다. 그는 시즌 초반 두 차례 교체 출전한 뒤 한동안 기회를 받지 못하다가 이날 후반 29분 투입됐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믿기 어려운 순간이었다”며 “경기 전 선수들에게 모든 장면에서 이기려는 의지와 확신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도우먼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 “최근 훈련을 지켜보며 그에게 기회가 올 순간이라는 느낌이 있었다”며 “그는 경기 분위기나 상대, 압박에 위축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플레이한다. 공을 잡으면 항상 무언가를 만들어내려 한다”고 평가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그가 경기장에 들어온 뒤 경기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공을 잡을 때마다 위협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런 압박 속에서 16세 선수가 보여준 모습은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 승리로 아스널은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0 차로 앞서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아스널이 두 경기를 더 치른 상태라 우승 경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아스널이 우승할 경우 2003~2004 시즌 이후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게 된다.

도우먼은 아직 학생이다. 지난해 12월 14세에 아르테타 감독 요청으로 처음 1군 훈련에 참가했고, 이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AC밀란, 뉴캐슬 등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1월에는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며 15세 308일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도 세운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라 18세 미만 선수인 도우먼은 훈련과 경기 준비 과정에서 성인 선수들과 다른 탈의실을 사용해야 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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