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의 과학향기] 코끼리 콧수염에 담긴 과학적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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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받지요."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고양이나 강아지의 수염은 빠져도 다시 자라나지만, 코끼리의 콧수염은 한 번 빠지거나 부러지면 다시 자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끼리가 수염으로 약한 시력을 극복하는 모습을 본 과학자들은 이 능력을 로봇 손에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끼리 수염의 구조를 흉내 내면 깜깜한 밤이나 비바람이 부는 환경에서도 물건을 섬세하게 다룰 수 있는 로봇 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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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받지요."
어릴 적 불렸던 매우 익숙한 동요 가사의 한 구절이다. 실제로 코끼리는 긴 코 하나로 다양한 물건을 집을 수 있다.
사람들의 모자를 장난스럽게 집어 들기도 하고, 커다란 과일부터 아주 작은 과자까지 들어 올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코끼리는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까? 그 비밀은 바로 코끼리의 수염에 있다.
◇제2의 눈 역할을 하는 '수염'
개, 고양이, 쥐 같은 동물을 보면 얼굴에 수염이 많다. 코끼리도 다른 동물 못지않게 많은 수염을 가지고 있다.
코 곳곳에 약 1000개나 되는 수염이 나 있는데, 길이는 약 5㎝ 정도이고 코끝에 특히 많이 모여 있다. 코끼리에게 이렇게 많은 수염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코끼리는 몸집은 크지만, 시력은 그리 좋지 않다. 겨우 10∼20m 앞에 있는 물건만 또렷하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런 불편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코끼리의 수염이다. 수염이 물건에 살짝 닿기만 해도 어떤 질감인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수염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마치 우리가 깜깜한 방에서 손을 더듬어 물건을 찾는 것처럼 말이다.

◇힘센 코끼리가 섬세한 이유는
코끼리는 나무를 뽑을 만큼 힘이 센 동물이기도 하다. 이렇게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작은 땅콩이나 과자를 부수지 않고 살포시 집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결 역시 수염의 독특한 구조에 있다. 수염의 뿌리 부분은 플라스틱처럼 단단하지만, 물건에 닿는 끝부분은 고무처럼 말랑말랑하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수염 안쪽에 치즈나 스펀지처럼 작은 구멍이 잔뜩 뚫려 있다. 이 구조 덕분에 수염은 가볍고 부드러워 충격을 잘 흡수해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코끼리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도 물건을 섬세하게 다룰 수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고양이나 강아지의 수염은 빠져도 다시 자라나지만, 코끼리의 콧수염은 한 번 빠지거나 부러지면 다시 자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염이 눈 역할을 하다 보니 어느 부분의 수염이 사라지면 코끼리는 그 부분에 무엇이 닿는지 알기 어려워진다. 수염이 충격을 잘 흡수하도록 진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코끼리의 능력, 로봇이 배운다
코끼리가 수염으로 약한 시력을 극복하는 모습을 본 과학자들은 이 능력을 로봇 손에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끼리 수염의 구조를 흉내 내면 깜깜한 밤이나 비바람이 부는 환경에서도 물건을 섬세하게 다룰 수 있는 로봇 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물론 부서지기 쉬운 물건을 다루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길쭉한 코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놀라운 과학이 숨어 있는 셈이다. 앞으로 코끼리 코를 떠올릴 때, 코끝에 콕콕 박혀 있는 수염도 함께 떠올리면 좀 더 새롭게 코끼리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KISTI 제공>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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