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안우진·문동주 없이 '17년만의 2R'… 류지현호, 박수받아 충분하다

심규현 기자 2026. 3. 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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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빠졌다.

하지만 류지현호는 끝내 이 모든 악재를 딛고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무려 17년 만에 본선 2라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어찌 됐든 이들은 2009년 이후 무려 17년간 해내지 못한 본선 2라운드 진출을 만든 주역들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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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빠졌다. 하지만 류지현호는 끝내 이 모든 악재를 딛고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무려 17년 만에 본선 2라운드에 올랐다. 비록 본선 2라운드에서 도미니카에 완패를 당했지만 류 감독의 성과는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연합뉴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2라운드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이렇게 한국의 WBC는 마무리됐다.

사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위해 만발의 준비를 했다. 일찌감치 한국계 메이저리거 저마이 존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의 합류를 추진했고 사상 초유의 구단 캠프 전 국가대표 캠프를 진행하며 선수들이 몸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여러 악재가 쏟아졌다.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기대받았던 김하성은 빙판길에 넘어져 손가락 수술을 받으며 일찌감치 합류가 불발됐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송성문도 내복사근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표팀의 핵심 투수였던 우완 강속구 투수 문동주와 원태인이 각각 어깨, 팔꿈치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끝으로 가장 기대가 컸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도 대회 막판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미 현 한국 최고 투수 안우진이 없는 상황에서 세 선수까지 빠지게 되자 가뜩이나 약점으로 지적받던 투수진은 사실상 '붕괴'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연합뉴스

그러나 한국은 끝내 이를 극복했다. 만 38세의 베테랑 류현진은 여전한 관록투를 보여줬고 조병현은 한국 국가대표의 새 마무리투수로 떠올랐다. 한국계 메이저리거 데인 더닝도 피홈런 하나를 허용했지만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타선에서는 안현민과 김도영, 2003년생 듀오가 맹타를 휘둘렀고 이정후-저마이 존스 등 메이저리거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활약했다. 특히 주전 1루수를 맡은 문보경은 조별리그에서 무려 11타점을 쓸어담으며 한국의 기적적인 본선 2라운드행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물론 마지막 도미니카전에서 한국은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며 세계 야구와의 현격한 격차를 체감해야 했다. 하지만 어찌 됐든 이들은 2009년 이후 무려 17년간 해내지 못한 본선 2라운드 진출을 만든 주역들로 기억될 것이다.

마지막은 다소 아쉬웠지만 류지현호가 걸어온 길은 충분히 높게 평가받을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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