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중일 등 언급하며 호르무즈에 군함 파견 요구..."석유 받는 국가들이 항로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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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대(對)이란 공격 뒤 이란에 의해 봉쇄된 에너지 수송 요충지 호르무즈해협의 통항 안전 관리 책임을 한국 등 주로 해당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떠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글에서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will be sending War Ships)"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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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큰 상선 호위 맡기려는 의도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대(對)이란 공격 뒤 이란에 의해 봉쇄된 에너지 수송 요충지 호르무즈해협의 통항 안전 관리 책임을 한국 등 주로 해당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떠넘겼다. 한국도 포함된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글에서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will be sending War Ships)”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이란의 군사 능력을 100% 파괴했지만, 그들이 아무리 심하게 패배했더라도 이 수로의 어딘가에 드론 한 두기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도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후 새로 올린 글에서도 “미국은 군사적, 경제적, 그리고 모든 면에서 이란을 때렸고, 완전히 파괴해 왔지만,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석유를 받는 세계의 국가들은 그 항로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도울 것이다. 아주 많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해군의 호르무즈해협 상선 호위 작전이 “아주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감안할 때 호르무즈해협 통항 상선 호위를 다른 국가들한테 맡긴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호르무즈해협 호위 작전 다른 나라에 맡기려는 듯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유조선 호위 구상을 공개한 것은 이달 3일이다. 열흘이 훌쩍 넘었다. 그러나 미군은 아직 이행에 착수하지 못했다. 호르무즈해협은 폭이 좁은 수로다. 이란의 무인기(드론)나 미사일, 기뢰 공격에 함정이 근거리에서 표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크다. 위험한 작전을 주로 다른 나라들에 맡겨 작전을 조기에 강행하려는 의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명분은 대이란 군사 작전의 역할을 동맹국끼리 분담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이 전투를 맡는 만큼 호르무즈해협 통항로 확보는 중동 산유국 원유 도입량이 많은 이해 당사국이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다. 미국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를 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비중은 한·중·일 등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이런 요구가 공식적으로 전달됐는지는 아직 거명된 국가들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글에서 “미국은 더불어 모든 일이 빠르고 원활하며 잘 진행되도록 그 국가들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항상 팀의 노력이어야 했으며, 그렇게 될 것이다. 그것은 세계를 화합, 안보, 그리고 영원한 평화를 향해 함께 모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명한 5개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4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다.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보다 공식적인 요구를 해 올 경우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해협과 연결된 에너지 안보상의 필요, 한미 동맹 및 양국 관계 측면, 중동 지역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했을 때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 등을 두루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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