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브런치 먹고 임장"…신분당선 타고 광교 찾는 30대 직장인

오현주 기자 2026. 3. 1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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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찾은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3번 출입구.

광교중앙역(신분당선) 인근에는 △e편한세상 광교(1970가구) △자연앤힐스테이트(1746가구)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350가구) 등이 자리한다.

공인중개사 B 씨는 "광교는 역세권 신축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상권도 잘 형성돼 있어 주거 환경이 좋은 편"이라며 "서울 집값 부담이 커지면서 강남권 직장인들이 광교까지 내려와 집을 알아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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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구 집값 상승률 전국 1위…역세권 신축 단지 신고가
서울 집값 부담에 경기 남부로 수요 이동…수지·광교 동반 상승
신분당선 광교 중앙역 인근 신축 단지. 2026. 03. 13. ⓒ News1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최근 신분당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판교·강남권 30대 직장인들이 깨끗한 신축 아파트를 찾아 광교를 찾고 있어요. 광교 신축 상가에서 브런치를 먹고 임장을 도는 일회성 모임도 생겼다더군요." (광교신도시 원천동 인근 공인중개사 A 씨)

13일 찾은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3번 출입구. 역사를 나오자 초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들이 눈에 들어왔다. 10분가량 천천히 걸어가자 경기도청과 대형 쇼핑몰, 광교 호수공원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 집값 상승 부담에 경기 남부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신분당선이 지나는 용인 수지구와 수원 영통구(광교신도시)가 대표적인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수지구는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역세권 구축 단지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영통구는 신분당선 역세권 신축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기준 수원 영통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5%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셋째 주 이후 상승률 1위를 이어온 용인 수지구도 같은 기간 0.30% 올랐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축 단지, 영통구 시세 견인…중흥S클래스 '국평' 17억

영통구 집값 상승은 광교신도시의 역세권 신축 대단지가 주도하고 있다.

광교중앙역(신분당선) 인근에는 △e편한세상 광교(1970가구) △자연앤힐스테이트(1746가구)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350가구) 등이 자리한다.

광교역 주변에는 △광교 중흥S클래스(2231가구) △광교 호반베르디움(1330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서울 강남권 직장인들의 임장 방문이 늘었다고 전한다.

공인중개사 B 씨는 "광교는 역세권 신축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상권도 잘 형성돼 있어 주거 환경이 좋은 편"이라며 "서울 집값 부담이 커지면서 강남권 직장인들이 광교까지 내려와 집을 알아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거래에서도 신축 단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e편한세상 광교' 전용 100㎡는 지난달 10일 18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광교 호반베르디움 전용 59㎡ 역시 지난달 20일 11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광교 대장주로 꼽히는 중흥S클래스 전용 84㎡는 이달 6일 17억 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17억 원대를 기록했다. 현재 호가는 17억 원 중후반대에 형성돼 있다.

광교 호수공원 일대 신축 아파트 단지. 2026. 03. 13. ⓒ News1 오현주 기자

갭투자 막혔지만 실수요 유입…"수지보다 신축 선호 뚜렷"

수원 영통구는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럼에도 서울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광교 일대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 접근성이 좋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장에서는 광교와 수지의 수요 성격이 다소 다르다는 설명도 나온다.

원천동 공인중개사 C 씨는 "광교는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신축 단지를 선호하는 젊은 신혼부부 수요가 많다"며 "수지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입주한 구축 단지가 많아 리모델링 기대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D 씨는 "광교 진입 가격이 부담스러울 경우 신분당선 라인을 따라 학군이 좋은 수지까지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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