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루 두 차례 글 올려 한·중·일 등 5개국에 호르무즈 군함 파견 요구

김원철 기자 2026. 3. 15.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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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두차례 글을 올려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두 차례 글을 통해 군함 파견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여러 국가의 공동 대응 문제로 확대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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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각) 오만의 무산담 주와 인접한 아랍에미리트 북부 라스알카이마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해에서 유조선들이 항해하고 있다. 라스알카이마/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두차례 글을 올려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미국 단독 대응이 아닌 다국적 공동 대응 문제로 확대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두번째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공급받는 세계 각국은 그 통로를 관리해야 하며 미국도 그들을 아주 많이 도울 것”이라며 “이 문제는 원래 공동의 노력이었어야 했으며 이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관련 국가들과 협력해 모든 일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조율할 것”이라며 “이는 조화와 안보, 그리고 영원한 평화를 향해 세계를 하나로 묶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올린 글에서도 한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을 직접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많은 나라가 미국과 협력해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며 “바라건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도 함정을 보내 이 수로가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미 이란의 군사 능력을 100% 파괴했지만 그들이 드론이나 기뢰, 단거리 미사일로 이 수로를 공격하기는 여전히 쉽다”며 “미국은 이란 해안을 계속 폭격하고 선박을 격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두 차례 글을 통해 군함 파견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여러 국가의 공동 대응 문제로 확대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상선 호위 등 해상 임무를 분담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한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됐을 때 아덴만에 있던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일시적으로 넓히는 '독자 파병' 방식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 호위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동맹국의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이란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절충안이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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