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컴백' BTS도, 블랙핑크도...'우리 전통' 내세운 이유는?

송재인 2026. 3. 15.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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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TS의 완전체 컴백이 이번 주로 다가오면서 전통과 어우러진 광화문 공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형 K팝 그룹 블랙핑크 역시 얼마 전 우리 문화유산을 무대로 삼아 귀환을 알렸는데요.

이처럼 K팝 가수들이 한국적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을 송재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드디어 돌아오는 주말입니다.

오는 21일 저녁이면 이곳 광화문광장 일대는 BTS가 울리는 '아리랑'에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 예정입니다.

출발은 이른바 '왕의 길', BTS는 경복궁 안 근정문에서 흥례문, 광화문을 거쳐 고대하던 무대에 오릅니다.

댄서에 아리랑 국악단까지 등장해 우리의 가락과 리듬이 섞인 공연을 선보이는 동안, 광화문 담장은 전통문화 콘텐츠로 물듭니다.

고궁과 고층 빌딩이 공존하는 광화문을 배경으로 K팝과 전통이 함께 호흡하는 장이 열리는 겁니다.

또 다른 K팝 간판 그룹 블랙핑크는 우리 역사의 숨결이 깃든 국립중앙박물관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며 컴백을 알렸습니다.

[파올로 / 필리핀 국적 블랙핑크 팬 :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K팝 대표 여성 그룹과 국립박물관의 협업이라니 특별하네요.]

K팝 최초의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 단순히 완전체 컴백을 기념하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과거에도 우리 문화유산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던 블랙핑크인 만큼, 데뷔 10주년을 맞은 올해엔 멤버들이 직접 유물을 알리는 해설사로 나섰습니다.

[김태림 / 대구 수성구 범어동 : 한국어랑 영어 (해설이) 둘 다 있던데, 해외 팬들도 한국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거 같아서….]

K팝 대표주자들이 잇따라 전통이라는 옷을 입고 나서는 건 최근 글로벌 음악 시장의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올해 그래미의 주인공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배드 버니, 그가 고수해온 스페인어 가사와 라틴 음악, 이주민 정체성은 주류 팝 시장을 흔드는 힘이 됐습니다.

반면 K팝은 과거 꽤 오랜 기간 글로벌 무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영미권 팝 문법을 빌려오고, 문화적 정체성은 덜어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0년대에 들어서야 뮤직비디오에 한복 등 전통 요소가 스며들기 시작했고, 2020년 전후로는 전통을 현대적 문화와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시키는 게 K팝 업계에서 대세처럼 떠올랐습니다.

K팝이 빌보드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세계 무대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한 시점도, 바로 이때입니다.

K팝의 성장과 한국적 색채 강화가 맞물려온 겁니다.

이를 이끌어온 BTS와 블랙핑크 두 주역은 이제 '우리의 정체성'을 가장 강력한 차별화 전략으로 삼아 또 한 번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디자인 : 윤다솔

화면제공 : 하이브, YG, 넷플릭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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